술문화도 각양각색~음주문화 세계 나라별 탐방

식도락|2014. 10. 14. 12:37

 

 

 

 

술은 하늘이 내려주고 인간이 찾아낸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다. 술은 잘 먹으면 불로장생약이요 잘못 먹으면 나를 서서히 죽이는 독약이기도 하다. 한 잔의 술은 인생을 노래학게 하고 용기를 주지만 지나치면 인생을 고단하게 한다. 오죽하면 첫잔은 갈증을 면하기 위하여 술을 마시고  둘째 잔은 영양을 위하여, 셋째 잔은 유쾌하기 위하여,넷째 잔은 발광하기 위하여 술을 마신다는 로마속담이 있겠는가. 사람은 체면 있는 신사로서 술집에 들어갔다가 중죄인으로 술집에서 나온다는 글롭스의 명언도 술의 지나침을 경계하기 위해서 나온 지혜일 것 이다. 나라별 먹는 술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술문화 음주버릇도 다양한 것 같아 나라별 술문화를 탐방해 보았다. 다소 얘기가 길겠지만 재미있으니 끝까지 봐 주시길 바란다.

 

 

외국인이라면 술을 권하고 오래마시는 한국의 술문화를 신기해 한다.

 

 

 

 

한국인의 피 속에는 음주가무를 즐기는 DNA가 대단히 발달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국인들은 노래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한다.  한국의 술문화를 접하는 외국인들은 기겁을 한다. 많이 마시고 독한 술이 많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술좌석에서는 술을 권하고 마셔 마셔 하니 외국인에게는 한국의 술문화가 다소 생소한 풍경이다. 시간 지나면 한국의 문화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지만 처음 접하면 황망스런 경험이기도 하다. 술소비량은 한국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다. 물론 추운 북부지방에서도 독한 술을 많이 마시지만 한국처럼 독한 술이 많으면서도 많이 마시는 나라는 잘 없는 것 같다.

 

보건복지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의 주요보건의료 통계자료를 모은 <한눈에 보는 국민의 보건의료지표(Health at a Glance) 2013> 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으로 2011년 기준으로 한국의 경우 순수 알코올  8.9ℓ이다. OECD 평균인 9.4ℓ보다 다소 낮았다. 한국보다 술의 양으로 봐서 많이 먹는 나라는 프랑스(12.6ℓ), 독일(11.7ℓ), 영국(10ℓ) 등 이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완인을 많이 먹고 독일,영국은 맥주를 많이 먹으니 독한 술로는 한국사람이 먹는 술의 양이 최고의 수치다. 소주잔으로 계산해 본 일주일 음주량은 한국이 13.7잔으로 1위이다. 러시아는 6.3잔으로 2위, 필리핀이 5.4잔으로 3위를 차지한다. 20위 까지를 보면 태국은 4.5잔으로 4위, 일본은 4.4잔으로 5위, 불가리아 3.9잔 6위, 우크라이나 3.9잔으로 7위, 슬로바키아 3.8잔 8위, 브라질 3.6잔 9위, 미국 3.3잔 10위,체코 3.0잔 11위, 독일 3.0잔 12위, 핀란드 2.9잔 13위, 베네수엘라 2.8잔 14위, 프랑스 3.7잔 15위, 스페인 2.7잔 16위, 아일랜드 2.6잔 17위, 캐나다 2.5잔 18위, 칠레 2.3잔 19위, 영국 2.3잔 20위이다. 이후 다른 나라들은 일주일에 2잔 아래이다.즉, 한 달에 소주병으로 1병 이하를 마신다는 통계이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13.7잔이면 일주일에 소주 2병 꼴이다. 참 많이도 마신다.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으로는 소주 123병에 해당한다. 3일에 소주 한병은 마신다는 꼴이다. 주위에 많이 마시는 사람은 2~3일 꼴로 소주 2병을 마시기도 하더군. 흥미로운 각국의 술문화를 더 살펴보도록 하자.

 

 

러시아의 술문화는 한국과 닮은 듯 닯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정해진 장소없이 그 때 상황에 따라 술집을 정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주로 고정된 장소에서 술을 먹는 문화이다. 술집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지만 집에 손님들을 초대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보통이다. 한 자리에서 밤을 지새우고 새벽까지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러시아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과 같이 술병 라벨을 손바닥으로 대고 손바닥이 꼭 아래 있어야 한다는 예절을 지킨다. 한국에서는 연장자에게 먼저 따라주지만 러시아에서는 여자들 그리고 연장자에게 먼저 따라주고 자기 잔에 맨 마지막으로 따른다. 포도주를 따라줄 때는 먼저 자기 잔에 조금 따르고 다른 사람들에게 따라준 다음에 다시 자기 잔을 가득 부으면 된다. 상대방은 잔을 들 수도 있고 안 들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잔 돌리기를 하지만 러시아 사람들도 술을 마시면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할 때 한 잔씩 잔을 돌리면서 나누어 마신다. 한국식 잔 돌리기, 즉, 내잔을 네가 받고 돌려주 하는 관습은 없다. 건배하는 풍습은 한국이나 러시아나 똑 같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내용르로 술을 마실 경우 술잔을 마주치지 않고 조용히 마시는 풍습도 똑같다. 한국에서는 빈 병을 그대로 남겨 두지만 러시아에는 꼭 치운다. 러시아에서는 대접하는 사람이 빈 병을 치우지 않으면 그 빈 병이 마지막 병이니까 더 이상 술이 안나온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술병을 내어 오는데 늦장을 부리는 주인은 매너가 나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술상에 빈병들이 줄지어 놓여 있게 되지만 러시아에서도 마신 양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보통 술상 옆 벽에세로로 줄서 있다. 술을 원샷(one shot)으로 마신다는 것은 두 나라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러시아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마시는 술은 보드카밖에 없다. 러시아에서 맥주를 원샷으로 먹는 내기는 안한다. 만약에 가득 넘친 잔을 못 마신다면 따라주는 사람에게 반잔만 따라 달라고 하면 예의를 지키는 것 이다.
술을 강요하는 문화도 비슷하다. 술 마실 때도 비슷하게 취하자 하는 것은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에서 공통적인 생각이다. 러시아에서는 젊은 사람들이라도 피 같은 술이니까 딴 병을 꼭 끝까지 마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한국도 그런 경향이 있다.

 

 

필리핀의 술문화는 미국의 클럽을 연상시킨다.

 

 

 

 

필리핀의 술문화는 미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클럽 또는 식당에서 가볍게 맥주를 많이 먹는 편이다. 맥주 한병 달랑, 위스키 한잔 달랑 이런식으로 마신다. 필리핀의 거리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밤거리에서 휘청거리고 있으면 대다수 여행차 온 한국인들의 모습이 많다. 과다한 음주는 늘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보는 사람에게도 좋지않는 결과를 낳게된다. 생명력이 넘쳐나는 한국이지만 음주에도 너무 생명력이 지나쳐 나라 부끄러운 일을 만드는 일은 안 하도록 노력하자. 필리핀 사람들은 일반 술집에서는 가볍게 밥과 함께 먹고 바에 가서도 몇 병을 마시지 않는다. 집근처 구멍가게나 집에서는 편한 탓 인지 과음 하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한다. 역시 미국문화의 영향인지 술 먹을 때 안주를 거의 먹지 않는다. 문화는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태국의 술문화는 한국과 일본의 술문화를 혼합한 듯한 인상을 풍긴다.

 

 

 

 

우선 태국인들은 앞에 있는 술은 다 먹어 치워야 한다. 주머니에 구입할 돈이 없을 때까지 먹기도 한다. 한국인들이 그런 경향이 강한 것 처럼 쓰러져 토할 때까지 마신다. 술을 먹고 언성이 높아져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한국에서도 음주운전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태국에서는 더 큰 문제이다. 태국에서는 술자리에서 혼자 피하면 따똘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태국에서는 맥주를 마시다가 여분의 맥주가 잔에 남아있음에도 일본처럼 상대방이 계속 첨잔으로 따라주는 모습을 보게된다. 태국에서는 혼자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술을 좋아하는 민족이기도 하다. 태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숨을 잘 마셔야 성공할 수 있다. 태국인들은 뭔가 뻐등하면서도 친해지면 한없는 관용을 베푸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음주문화도 너무 지나친 관용을 베푼다. 태국에서는 윗사람 앞에서 술을 마실때 고개를 돌리고 먹지는 않아도 된다.

 

 

일본의 우익은 배울 것 없지만 술문화에는 배울게 있다.

 

 

 

 

일본패망후 제국주의의 전범들이 청산되지 않아 오늘날까지도 잘못된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어 이웃을 괴롭히는 악당국가가 되어버렸지만 술문화만큼은 잘 괜찮네 싶다. 우스개 얘기지만 한국은 해방후 친일청산이 안되어 이토록 술을 마시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은 술을 권할 때 윗사람에게는 두 손으로 술을 따르지만 일본에서는 한 손으로 따르거나 한 손으로 받아도 결례가 되지 않는다. 일본의 대표적 술문화는 상대방의 술잔이 조금 남아 있을 때에는 눈치 껏 첨잔을 해준다. 남을 세심히 살핀다는 의미인 것 같다. 첨잔은 한국에서는 죽은 사람에게나 하는 금기이지만 일본에서는 술잔이 비기 전에 술을 따라주는 것이 센스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받는다. 한국에서는 잔을 돌려가며 술을 권하고 마시지만 일본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자신이 마신 술잔을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법은 없다. 일본사람은 술을 그만 마시려고 할 때는 술잔을 손으로 가리거나 술잔이 가득한 찬 상태로 가만히 놓아둔다. 더 이상 못 마신다는 표시이므로 권하지 않으면 된다. 한국에서는 마실 때 마다 건배를 하지만 일본에서는 처음 한번만 건배하고 다음에는 각자 따라마시든지 그냥 마신다. 자주 건배를 하는 것은 실례가 된다. 진정성이 엿보이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남을 불편하게 하면 안된다는 일본문화적 심리 때문에 그런 것으로 유추된다, 한국사람들은 술마시면서 시끄럽게 떠들고 과격해지지만, 일본사람은 술을 마셔도 주위사람에게 피해가지 않게 조용히 마셔야한다. 가식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최대한 에절을 차리려면 일본의 술문화 그런대로 괜찮다. 정치만 빼면 일본에서도 배울 것은 많다.

 

 

불가리아의 술문화는 동유럽의 술문화의 전형이다.

 

 

 

 

동유럽에서는 술을 많이 먹는 편이다. 폴란드,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등 술의 양이 많은 국가에 속한다. 폴란드 사람들이 단지 술을 즐길 때 불가리아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술을 마시면서 얘기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술문화를 즐긴다. 필이 꽂히면 밤새 즐긴다. 폴란드에서는 보드카를 즐기는 반면 블가리에서는 라키아, 마스티카, 맥주와 와인등 다양한 술을 즐긴다. 불가리아 사람들도 술을 먹을 때 안주를 먹는다. 불가리아 소세지인 루칸카(Lukanka)나 시큼한 피클(pickles)을 안주로 즐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술을 따를 때 술잔을 들지 말아야 한다.

 

 

 

 

우크라이나 현지인과 술을 마실 때 술잔을 드는 경우 복이나 돈이 달아난다는 미신적 풍습이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보드카나 꼬냑을 많이 마신다. 그리고 술도 많이 마시는 편이다. 술 때문에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외국인과 결혼을 원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손님이 오면 환대를 하는 풍습이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 양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한국처럼 같이 취해서 흔들거리야 사업을 펼치기 좋다. 

 

 

슬로바키아의 술자리에는 안주가 풍부하다.

 

 

 

 

슬로바키아 술문화는 다양한 스프와 죽, 야채스튜등을 먹는 슬로바키아 음식과 연관이 있다. 다양한 먹거리 만큼 술도 보드카와 다양한 술을 즐긴다. 술문화도 바에서 계속 마시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다만, 술로 인한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당국에서는 큰 고민을 하고 있다. 

 

 

독일의 술문화는 다른 사람에게 술을 따라주고 권하지 않는다.

 

 

 

 

독일술문화는 동구유럽처럼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 독일인은 술을 마실 때 술잔을 돌리는 법이 없다. 또 술 한 잔을 안주 없이 30분 넘게 마신다. 더치페이가 관례여서 남에게 술을 강요하고 싶으면 자기가 술을 사야한다. 맥주의 나라 독일은 맥주를 마신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술 문화 또한 상당히 성숙됐다고 볼 수 있다. 독일에서는 자전거 운전자도 음주단속 대상이며, 자발적으로 잘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음주단속은 한국처럼 자주 있지 않으며, 적발되는 사람의 수도 많지 않다. 술문화도 독일은 무미건조 정도를 지킨다.

 

 

프랑스의 술문화는 식사시 와인을 마시는 모습이 많다.

 

 

 

 

프랑스의 식사 테이블을 떠 올릴 때 사람들은 식탁에 와인이 없으면 이상하게 여겨진다. 그만큼 프랑스하면 포도주 항 병이 생각난다. 와인의 질로 보면 이탈리아에도 불가리아 에도 좋은 와인이 더 많지만 유독 프랑스만 떠오를 것은 식탁에서 포도주를 가깓이 하는 식습관가 관련이 있다. 프랑스의 음주문화는 아무래도 와인을 빼 놓을 수 없다. 식문화와 함께 음주문화도 발달되어 있다. 프랑스인들에게 술은 삶의 커다란 즐거움이기 때문에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는다. 좋은 술과 멋진 식탁과 식기류들, 그리고 자유로운 토론이 뒤따른다. 주인은 손님에게, 남성은 여성에게 먼저 잔을 채워주는 것이 관례이다. 프랑스는 주로 식사와 함께 반주로 포도주를 마시며 식사가 끝나면 꼬냑이나 칼바도스 등 알콜농도가 높은 술을 한잔 마셔 입가심을 한다 아무래도 식사와 포도주를 위주로 한 음주 문화가 형성되다 보니 한국 음주문화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성탄절이나 섣달 그믐같은 때에 특별메뉴를 준비해서 웃고 떠들고 춤추고 마시고 즐기며 밤을 새우는 <레베이옹>이라는 풍습에는 의례 포도주가 등장한다. 그러나 요즘의 젊은이들은 포도주를 떠나 다양한 술을 즐긴다.

 

 

스페인의 술문화는 맥주와 아주 친하다.

 

 

 

 

열정을 떠 올리게 하는 나라 스페인은 맥주를 즐겨 마신다. 한국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지는 않지만 앉기만 하면 마시는게 맥주인 것 처럼 보일 정도로 많이 마신다. 스페인에서도 안주는 먹는다. 한국처럼 술안주라고 꼭 술과 짝지어 부르진 않고 술을 마실때 꼭 있어야 하는 그런 것도 아닌거 같지만, 아무튼 빈속에 그냥 술만 홀짝홀짝 마시는거보다는 뭔가 먹어주면서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술과 같이 많이 먹는 것이 따빠스(tapas)이다. 타파스는 식욕을 돋우어 주는 애피타이저의 일종으로서 올리브나 치즈와 함께 차게 먹거나 오징어 등 해산물과 튀겨서 먹는 것 이다. 스페인의 바에서도 까페에서도 따빠스를 파는 경우가 많다. 사선으로 잘라놓은 빵위에 게살샐러드 같은걸 올려놓고 간단히 손으로 집어먹을수 있는 형태의 안주나 계란 오믈렛인 또띠야 에스빠뇰라를 먹기도 하고, 문어 대친거 등등 안주로 먹을 수 있는 종류는 다양하다. 한국의 안주와 다른 점이라고는 한사람 혹은 두사람만 먹을 정도의 양이 나온다는게 차이이다. 별그대에서 중국에 치맥(치킨과 맥주) 선풍을 불러온 것 처럼 스페인에서 이미 한국의 모 치킨회사는 성업중이다. 딱~스페인 사람들과 어울리기 때문이다.

 

 

아일래드의 술문화는 펍 PUB 문화이다.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간단한 음식을 먹는 대중적 술집이 PUB이다. 영국도 동일한 형태의 PUB이 있지만 아일랜드가 더욱 유명하다. 아일랜드의 대표적 먹거리는 모두가 다 아는 감자다. 감자는 아일랜드 이민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예전에 감자가 주식이던 시절 감자 기근으로 수십 만명이 죽었으며 이로 인해 아일랜드의 인구가 감소하고 먹거리가 없어 미국 등으로 이민을 가게 되는 주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아일랜드의 감자는 크기도 크지만 맛이 우리나라 고구마와 약간 비슷하여 육류가 메뉴로 나올 때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음식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의 아침은 보통 주스 한 잔, 우유를 부운 씨리얼, 버터나 잼을 바른 토스트가 주식이며, 점심은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하게 먹는 편이고 저녁은 파스타, 스파게티 또는 감자를 곁들인 육류(닭고기, 돼지고기 등)를 많이 먹는다. 저녁에는 PUB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것이 그들의 술문화이다. 그 옛날 아일랜드의 독립을 논의하던 많은 사람들이 PUB에 모여 나라 걱정으로 밤을 새우곤 했다.

 

더블린의 레스토랑 가격은 유럽 도시 중에서도  비싼 편인데 이곳 아일랜드 정식 메인 메뉴가 싼 곳이 15 유로부터 시작하고 적포도주 한 잔이 4유로 정도이다. 더블린의 술집 1번가인 템플바(Temple Bar)에 가면 맥주 1Pint(약 350ml)에 5.50유로 정도이고 서부 Galway지역의 경우 맥주 1Pint(약 350ml)에 3.50유로 정도 하는데 특이한 점은 따로 안주가 없으므로 술 한잔 시켜 놓고 전통 아이리쉬 또는 올드 팝송 등의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손님끼리 대화하는 것이 그들의 음주문화이다. 가끔 흥에 겨우면 조그마한 무대에서 손님끼리 춤을 추는 풍경을 본다. 술집이 일찍 문을 닫으므로 술을 빨리 마시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술문화가 정착되어 아일랜드에서는 밤이 늦으면 술취한 취객을 쉽게 볼 수 있가도 하다.

 

 

영국의 PUB에서는 당구 비슷한 게임을 즐긴다.

 

 

 

 

영국의 술문화는 아일랜드와 닮아있다. 한국에서는 맥줏집에 가면 보통 테이블당 함께 먹을 안주와 맥주를 주문하지만 영국 PUB에서는 각자 바텐더에게 가서 자신의 맥주를 사온다. 각자의 술은 알아서 계산하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주머니 사정에 따라, 자신의 주량에 따라 마시는 편이다. 주량이 다르기도 하고, 무엇보다 맥주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에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마시는 것이다.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영국의 PUB에는 Pool이 하나씩 있다. Pool은 우리나라 당구와 비슷한데, 당구대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로 포켓볼과 비슷하다.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도 숫자가 맞으면 함께 치기도 하는 재미가 있다. 그러다가 친구가 되기도 한다. 가끔 영국 영화에서 술짐에서 당구대를 들고 있는 풍경은 Pool의 모습을 나타낸 것 이다. PUB내에서는 절대 금연이다. 영국의 공공장소에서는 맥주를 못마신다. 몰래 몰래 마시기는 하지만 말이다. 저녁 12시 이후에는 마트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PUB에서는 술을 구매해서 마실 수 있지만 마트에서는 12시 이후 구매가 불가능하다.

 

 

핀란드에서는 평일에 술냄새를 풍기면 알코올 중독자라고 생각을 한다.

 

 

 

 

한국 사람들은 평일, 주말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술을 즐기는데 반면 핀란드에서는 주말에만 술을 마신다. 대신 한번 마실 때 엄청 많이 마시는 편이다. 핀란드의 술문화는 한국처럼 특별한 주도는 없다. 술도 자신이 직접 따라 먹고 자연스럽고 편한 분위기다. 핀란드에서는 술을 집으로 사와서 친구들과 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술집이 새벽 3시, 4시까지 영업하긴 하지만 술값이 아주 비싸서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집에서 파티를 마친 뒤 춤을 추기 위해 클럽이나 술집에 가는 경향은 있다. 한국은 안주가 없는 술자리는 상상할 수도 없지만 핀란드에서는 술을 마실 때 안주를 잘 먹지 않는 것 같다. 집에서 술을 마실 때는 샐러드나 나쵸, 감자칩, 피자와 같은 음식을 곁들여 먹기는 하지만 술집에서는 안주를 잘 먹지도 않고 비싸기도 하다. 핀란드 사람들은 술은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술을 권하는 문화, 술을 즐기는 문화가 있다는 것은 핀란드와 한국의 공통점이다.

 

 

캐나다에서는 특별히 술문화라 부를게 없다.

 

 

 

 


캐나다에서는 술 유통권을 사실상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술을 살 수 없고 대학 캠퍼스 내에서의 시원한 맥주 한 잔 먹을 수 없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州)에서는 정부가 판매하는 술만 합법적으로 사 마실 수 있다. 레스토랑과 펍의 경우 LLBO(Liquor Licensing Board of Ontario)라는 표시가 있는 곳에서만 술을 마실 수 있다. LLBO는 술을 판매할 수 있는 하나의 자격증으로 온타리오 정부가 심사를 거쳐 세금을 받고 레스토랑에 판매한다. LLBO는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만 술을 팔 수 있다. 또한 흡연은 실외에서만, 음주는 실내에서만 허용된다. 야외 음주는 특별 허가가 없는 한 무조건 금지이며 레스토랑이나 펍의 경우 일정 구역 내에서 야외 음주가 허용된다.

 

캐나다는 애주가들에게 가장 불편한 사회 중 한 곳으로 꼽힐 정도로 술에 대해 엄격하다. 캐나다의 식료품점과 마트에서는 술을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술 유통을 사실상 국가가 독점하다 보니 문제점도 적지 않다. 독점의 가장 큰 폐해는 가격이다. 캐나다의 술값은 미국에 비해 현저히 비싸다. 심지어 몬태나 주나 아이다호 주 등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국 일부 주에서는 캐나다 맥주를 캐나다 에서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다. 높은 술값의 원인 중의 하나는 세금이다.

 

술을 산 뒤 영수증을 받아보면, 5%의 세금이 자동으로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술을 살 수 있는 유일한 주(州)는 독특한 문화권이 형성돼 있는 퀘백 주다. 그러나 그나마도 밤 11시까지로 술 판매 시간은 한정돼 있다. 한국산 소주도 있다. 여기서는 양주에 해당되어 조금 비싸다. 캐나다 정부가 술 판매 채널과 영업시간 등을 제한하고 있는 이유는 범죄 예방과 청소년 음주 방지 등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세금에 목적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의 유력지인 토론토 스타지가 웹사이트를 통해 여론 조사를 한 결과,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6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술에 대한 접근이 까다롭긴 하지만, 술은 캐나다인들의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친구들과 맥주 한 잔 하며 아이스하키 보는 일을 사랑하는 캐나다인들 이기에 술에 대한 법율은 앞으로도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술문화는 개인적인 성향에 맡겨진다.

 

 

 

 

미국의 개인주의 적인 문화는 술문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개인주의 적인 경향은 영화 속의 파티에서 잘 보여진다. 보통 파티를 가면 바(bar)가 있고 바에서 원하는 술을 알아서 시켜 마셔야 한다.  파티에 따라 바에서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술이 무료인 오픈바의 경우도 있고 본인 부담으로 마셔야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는 파티에서 정해진 테이블 없이 여러 사람들과 다양하게 대화를 하며 어울린다. 물론 아는 사람들 끼리 모여 마시는 경우도 많다. 여하간 주량과 취향에 따라 각자가 알아서 마신다. 미국의 문화 자체가 개인적이니 말이다.

 

미국은 만 21세 이후부터 술을 마실 수 있게 하는 주(州)들이 많다. 한국으로 치면 대학교 3학년 이후에나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이니 조금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미국에서는 술 취한 사람에게 주인은 "you are eighty-six!" 라고 경고한다. 이 말은 서부개척 시대에 알코올 농도가 낮은 술은 86도였다. 서부 개척시대에 술이 가장 약한 사람이나 취한 사람을 내쫓을 때 제공했다. 요즘에는 '너하고는 이제 끝이야' 라는 의미로 쓰인다. 이 말을 들은 손님은 주인으로부터 일정기간 출입을 제한 받는다. 하우스 파티는 한 사람의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노는 파티다. 미국에서는 술을 사서 마시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에 하우스 파티를 많이 연다. 미국은 대부분 다 주택에서 살고 집이 넓다보니 그런 문화가 형성될 수 있었다. 하우스 파티의 가장 좋은 점은 인맥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까지 다 오다 보니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브라질의 술문화는 독한 술을 즐기는 풍습이다.

 

 

 

 

브라질에서는 독한 술을 마시는 경향이 있다. 까이삐리냐(Caipirinha)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전통주는 사탕수수로 만든 카챠카(Cachaca)라는 술에 레몬과 설탕, 얼음을 잔뜩 넣어 으깨서 만든다. 이 술은 달콤하지만 한국의 고량주 만큼이나 독한 술이다. 40도에 가까운 까이삐리냐의 달콤한 맛에 반해 연거푸 마시다가 3잔 이내에 자빠진다. 카챠카(Cachaca)는 핑가(Pinga)라도도 부른다. 먹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기로 유명한 브라질 사람들이 평소 아주 잘하는 말이 있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자. 브라질 사람들의 게으른 듯 낙천적인 기질은 남미 전역에 비슷하다. 브라질 사람들은 손님을 초대해 만찬을 가질 때는 처음부터 바로 식사를 하지는 않는다. 가볍게 술을 한 잔씩 하면서 인사말, 초대에 대한 감사의 말 등한 20~30분 정도 수다를 떠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때 주로 마시는 술이 브라질판 소주라고 할 수 있는  까이삐리냐인 것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식사를 하면서도 맥주나 포도주 등을 마신다. 브라질 사람들은 대부분은 맥주를 마시지만 보드카와 음료수를 섞어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브라질에선 보통 음주와 식사를 동시에 하지 않는다. 주말에 바비큐파티를 할 때는 술을 곁들여 먹기도 하지만 평소엔 그렇지 않다. 브라질에서는 안주와 함께 먹으면 너무 배가 부르니까 술만 마시는 경향이 있다. 브라질에선 그렇게 큰 규모의 파티를 개최하진 않고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조촐하게 파티를 연다. 맥주 몇 병을 사다 놓고, 음식을 하면서 친구들과 노는 것을 즐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안주없이 술만 마신다.

 

 

 

 

베네수엘라의 술문화는 대다수 남미 국가처럼 안주없이 술만 마시는 음주버릇이 있다. 안주를 만들어 놓으면 안주부터 다 먹고 나서 맥주를 마시거나 위스키를 마신다. 베네수엘라는 음식 자체가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도 특별한 음식이 따로 없다. 그냥 튀기고 간단히 양념하여 먹는 수준이다. 그래서 그런지 술은 마시지만 특별한 안주거리는 없는 것 이다.

 

 

칠레에서는 와인에 취해있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칠레는 와인을 생산하기에 가장 친환경적인 조건을 갖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칠레에서는 와인이 주로 먹는 술이다. 칠레에서는 술을 마시는 사람 15명 중 1명이 알코올중독으로 나타나고 있다. 칠레에서는 술 한모금에도 괴로움을 유발하는 <알코올 중독 백신>만들기에 연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국에도 저런 백신 하나 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남미의 풍광을 좋아한다. 유럽의 여행은 모습들이 비슷비슷하지만 남미는 이국적인 풍경이 같은 듯 다른 맛이 있기 때문이다. 배낭매고 걸어서 남미를 여행하고 싶은 소망은 늘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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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술문화는 정중한 관계를 뜻하는 꽌시를 알아야 한다.

 

 

 

 

술문화에 배 놓을 수 없는 나라는 중국이다. G2로 불릴만큼 강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중요성은 비지니스에서도 더욱 중요해 지고 있으니 중국의 음식문화와 술문화도 알아두어야 도움이 된다. 중국을 가면 음식대접릉 먹지 못할 만큼 많이 해준다. 대접하는 측에서는 손님이 괴로울치만큼(?) 배부르게 만드는 것이 꽌시(關系)를 위한 예의이고 또한 손님은 배불리 먹고 음식을 남겨주는게 예의이다. 식사시 권하는 술은 권하면 아주 고맙게 받아 마셔야 한다. 중국에서는 술을 거부하면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손님이 술에 잔득 취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한다. 보통 저녁 식사를 가면 70도짜리 빠이주(白酒)를 마신다. 중국의 술문화는 한국과 유사하다. 1대 1로 술을 권하는 문화가 있다. 하지만 한국과 다른 점은 술을 권하는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술을 권하고 싶은 사람에게 가서 각자의 잔으로 원샷을 한다. 중국의 술문화도 중국사람들의 생활에 깊이 박혀있는 꽌시(關系)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술은 취하면 좋아하지만 지나치게 취해 주사를 부리는 것은 중국사람들에게 금물이다. 그들 역시 대취할 때까지 마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중국은 긴 역사만큼이나 술의 종류도 많고 40도 이상의 도수 높은 술들이 많아 웬만한 사람들은 많이 마시지 않는다. 고량주, 모태주 등 산뜻한 향이 좋지만 도수가 너무 높아 마시기 힘든 게 사실이다. 최근 중국의 젊은 사람들도 중국의 전통주 보다는 맥주를 즐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술을 많이 마시는 국가 20위에는 들지 않지만 호주의 술문화는 위스키를 콜라에 섞어 마시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호주는 영국과 비슷한 술 문화를 가지고 있다. 영국의 식민지와 관련이 있다. 젊은 사람들은 보통 펍(Pub)에 가서 술을 마시고 술값을 미리 계산한 뒤 맥주 한두 병을 사서 들고 다니면서 마신다. 서서 돌아다니면서 마시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어색할 것 이다. 호주에서는 미용실에서 맥주를 주는 미용실이 있다. 머리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재미있는 발상이다. 이상으로  20개국의 술문화를 알아보았는데 술은 사람을 이어주기도 하고 끊기도 한다.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셔 다음 날 기억도 나지 못할 만큼 마시지는 않아야 한다. 숙취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은 고통 해소 방법으로 해장술을 마시는 경우도 이지만 술문화가 아닌 술버릇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지 싶다. 술버릇이 보기좋은 술문화가 되는 음주는 어디에서도 필요하다. 건강한 술문화를 가꾸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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