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좋은 복령, 폐에 좋은 더덕은 11월의 약용 음식

건강|2014. 11. 25. 16:20

음식도 제 철, 약에 쓰이는 약용 음식도 제 철 먹거리가 아무래도 몸에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제 철이 지난 먹거리가 좋지 않다는 뜻이 아니고 수확하는 제 철에 맞추어 먹거리의 구색을 갖추면 먹는 맛도 좋을 것이고 건강에도 좋은 것 이고 철마다의 기분을 만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11월의 산에서 나는 건강에 좋은 약용음식은 복령과 더덕이 있다.

 

 

복령은 땅 속의 버섯으로 위에는 특별한 먹거리이다.

 

 

 

 

복령은 한자로 伏笭으로 쓴다. 엎드려서 따는 종다래라는 뜻인데 엎드린다는 의미는 복령을 채취할 때 탐침봉으로 찔러보고 엎드려 파내기 때문이다. 복령은 땅 속의 버섯으로 통한다.

 

 

 

 

복렁은 소나무를 간벌하고 난 그루터기 밑에서 자라난다. 소나무를 베고 난 후 5년 쯤 지나면 뿌리 근처에서 복령이 자라나게 된다. 단, 전기톱으로 자른 소나무그루터기 밑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전기톱에 있는 기금 등이 소나무 그루터기에 묻어 복령이 자라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자연에 힘에 의해 쓰러진 소나무나 도끼로 베어낸 소나무 그루터기여야만 복령이 자라나게 된다. 자연의 힘이란 인위를 거부한다. 자연 속에 건강이 있는 것 이다.

 

 

 

 

 

 

죽은 소나무 뿌리 4미터에서 5미터 인근을 탐침봉으로 찌르다 보변 뭔가 고무를 찌르듯이 반발력을 느끼면 복령일 가능성이 높다. 탐침봉을 꺼내어 봤을 때 허연가루가 뭍어나면 100% 복령을 발견한 것 이다. 

 

 

 

 

송진은 소나무 안에서 조직을 타고 내려가 땅속으로 뿌리 근처로 들어간다. 이게 복경의 숙주가 된다. 소나무를 베어내면 죽은 뿌리 근처에서 그 영양분을 먹고 복령이 자라난다. 다시말하면, 송진이 썩으면 곰팡이가 발생하는데 그 곰팡이의 혹이 복령이다. 복령은 소나무뿌리에서 자라는 버섯인 것 이다. 복경은 생기기 시작하면 4개월 정도면 다 자란다. 재미있는 것은 가울에 벤 소나무는 복경이 생기지 않고 봄에 벤 소나무에서 복경이 자란다고 한다.

 

 

 

 

복령울 썰어서 입에 넣으면 맛이 달고 심심하며 녹는 맛이다.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증과 건망증에도 복령을 쓴다.  설사, 구토, 수족냉증, 피부미용에도 복령이 좋은 효과를 낸다. 특히, 위장병에는 복령이 거의 특효약이다. 위 등 내장기관에 물이 고인 것을 내리는데 아주 좋다. 복경은 위하수 증상을 낫게하는 약용음식이다.

 

 

 

 

전하는 얘기에 의하면 복령의 어떠한 성분이 버드나무의 어떠한 성분과 서로 극약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복령은 버드나무와 상극이라고 한다. 복령은 복령령술로 만들어 두고 먹으면 건강에 아주 이롭다. 술 1되 1.8리터에 복령 300그램을 넣고 1주일쯤 두었다가 저녁에 잠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반잔씩 마시면 몸이 붓고 신체가 저하되었을 때 상당한 효능을 본다.

 

 

더덕은 담을 삭혀주고 폐를 편하게 해준다.

 

 

 

 

11월이면 더덕의 싹은 다 죽고 영양분이 뿌리가 내려가서 더덕이 살찌는 시절이다. 이 시기에 캔 더덕은 통통하고 탱글탱글하다. 날이 추워지면 더덕이 자신을 보호할려고 땅 쏙의 영양분을 듬뿍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더덕을 잘라보면 끈끈한 흰 액이 묻어나온다. 사포닌이다. 이 더덕의 사포닌 진액이 가래와 기침등 담을 제거하는데 아주 효능을 발휘한다.

 

 

 

 

더덕은 사포닌 성분 외에도 단백질, 당, 칼슘, 철분, 수용성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아주 풍부하다. 더덕은 모양이 곧고 주름이 적을수록 향이 더 진하고 좋은 더덕으로 쳐 준다. 열이 있거나 특이체질에는 인삼 대신 더덕을 사용하면 된다. 오랜된 야생더덕은 산삼과 견줄만 하다고 한다. 더덕은 산삼에 버금가는 뛰어난 약효가 있어 더덕을 사삼이라고 하여 인삼, 단삼, 현삼, 고삼과 더불어 오삼(五蔘)중의 하나로 친다. 다른 것은 모두 ..삼이 붙으나 더덕만 ..삼이 안붙는 삼이다. 당뇨에 좋은 이눌린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약용음식으로 더덕을 많이 활용한다.

 

 

 

 

 

더덕으로 1차 양념으로 더덕육수를 만들어 두었다가 각종 요리에 2차 양념으로 만들면 더덕의 향과 함께 영양 듬뿍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파, 양파, 무에 사과, 배, 대추, 생강, 계피 등을 더덕과 같이 달여 더덕 육수를 만들면 된다.

 

 

 

 

 

 

더덕 육수를 각종 고기 요리의 양념으로 활용하여 소고기에 파슬리, 브로콜리, 피망등을 넣고 더덕소고기찜을 요리해 먹어보면 향과 맛도 영양도 일거삼득의 요리를 드실 수 있다.

 

 

 

 

 

더덕의 향은 오이의 싱그러움과 함께 잘 어울려 덕덕을 살짝 데쳐 잘게 썰고 계란지단, 무절임과 같이 오이에 올려 먹는 더덕오이선은 밥상을 풍성하게 한다. 

 

 

 

 

 

 

더덕은 향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든다. 더덕의 향을 살릴 수 있는 음식으로 더덕보쌈, 더덕산적, 더덕꿀절임 같은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집에 애들이 있다면 과자 대신에 더덕 강정을 만들어 먹는다면 건강에도 좋고 간식도 되니 훌륭한 과자가 될 것 이다.

 

 

 

 

마지막으로 더덕을 가장 잘 먹는 법은 역시 맛있는 소고기의 부위를 더덕과 함께 구워먹는 것 이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더덕한우 석쇠구이가 되겠다. 더덕에는 고추장을 듬뿍 발라야 더덕구이의 맛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위가 처진 듯한 기분을 느낄 때 복령으로 폐가 안 좋다고 여길 때 더덕으로 밥상을 만들어 보자 건강과 맛과 향을 다 느끼는 밥상이 될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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