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메기,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주는 겨울 생선

식도락|2015. 2. 4. 21:20

 

 

 

2얼에 들어선 후 심심찮게 봄을 기다리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만큼 날씨가 풀려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쌩쌩부는 바람을 맞고나면 뜨끈뜨끈한 탕과 국물이 생각나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이다. 추위를 슬금슬금 뒷꽁무니 치도록 만드는데에는 생선 물메기로 만드는 음식이 꽤 괜찮다.

 

 

물메기는 물텀벙에서 사랑받는 생선이 되었다.

 

 

 

 

물메기는 못생겼다. 외모로 본다면 정말 정이 가지않는 생선이다. 앞에서 보면 민물메기와 닮아 불메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물메기는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다시 바다로 던져버린다 하여 물텀벙이라 했다 그러지 않는가. 그러다 먹어보니 맛이 좋아 사람들이 찾으면서 물메기는 사랑받는 생선이 되었다.

 

 

물텀벙 생선의 종류는 ?

물에 다시 던져버린다 하여 물텀벙이라는 생선에는 곰치 또는 물곱으로 불리기도 하는 물메기 뿐만 아니라 아귀, 도치도 물텀벙이라 부른다. [더보기 : 아귀, 도차]

 

 

 

 

물메기는 지방이 적고 담백한 겨울 생선이다.  1월에서 3월까지 남해 연안에서 많이 잡힌다. 산란기에 먼 바다에서 인근 바다로 돌아온다고 한다. 물메기는 크기가 35센치미터에서 50센치미터 정도의 ㅋ,기로 성장한다. 올해는 어획량이 예년의 1/10까지 줄었다고 해서 가격이 오르고 구매하기 힘든 생선이 되어 버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건물메기의 경우 마리당 1만원 내외에 팔린다. 비씨긴 하죠 ? 남해에서는 어족보호를 위해 알을 부화시켜 바다로 보내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예전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날이 올 것 이다.

 

 

물메기의 맛은 명태와 비슷하다.

 

 

 

 

물메기는 잡히면 배 안에서 2가지 운명에 처한다. 바로 칼에 맞아 죽거나 수족관에 넣어지거나 이다. 좀 더 씨알이 괜찮은 놈은 살려 생 물메기로 판매되지만 그렇지 아니한 놈은 피를 빼기 위해 죽인다. 사실, 물메기는 말려서 판매하는 놈이 인기가 높다.

 

 

 

 

말리기 전에 등을 갈라 내장을 빼고 나머지 핏기를 5번에서 6번 정도 큰 플라스틱 통에서 씻어낸다. 핏기를 완전히 뺀 물메기는 덕장에서 15일 정도 널어 말린 후 건물메기 상품이 된다. 완전히 다 마른 물메기의 맛은 일반 명태보다 조금 더 고소한 맛이 도는 명태라 하면 될지 모르겠다.

 

 

물메기로 다양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물메기를 꽤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물메기살을 발라서 다양한 채소를 넣고 양념밥을 해서 깁으로 싸고 튀김옷을 입힌 다음 물메기튀김을 해 먹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이다. 다만, 물메기튀김은 기름은 지방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 올리브유를 쓰도록 하는게 좋겠다.

 

 

 

 

 

물메기는 살이 말랑하고 보드라운 편이어서 살만 발라서 물메기전으로 지져먹으면 명태전을 지져먹는 것 이상으로 비린내 나지 않는 생선전을 먹을 수 있다.

 

 

 

 

 

물메기는 말랑하여 회로 먹는 것은 그 다시 많이 하는 방법은 아니다. 그렇다고 물메기회가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살이 차진 다른 생선에 비해서는 회로 덜 쓰는 편이다. 그럼에도 물메기회의 맛은 가오리회의 식감과 비숫하게 먹을만 하다.

 

 

 

 

 

 

코다리찜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메기찜도 좋아할 것 이다. 물메기찜은 코다리찜과 맛이 구별이 안될 정도로 담백한 식감을 자랑한다.

 

 

 

 

물메기졸임운 두고두고 먹어도 좋은 반찬이다. 물메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B, 철분, 칼슘도 풍부하다. 교질이 풍부해 퇴행성관절염에 아주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술병을 고친다'는 말이 나온다. 숙취에 좋아 이 시기 애주가들의 안주로 많이 사용되는 음식이 물메기이다.

 

 

 

 

당연하게도 남해지역에서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메기탕국을 아주 좋아한다. 물메기탕국은 튼 콩나물을 넣고 무우도 성겅성겅 썰어넣고 대파와 마늘 등으로 양념을 하여 시원하게 끊여내면 그 맛이 일품이다. 한번 끊여낸 후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서 먹으면 시원하고 담백해서 이마에 땀이 주욱 흘러내린다. 겨울철 해장국으로 물메기탕국은 아주 좋은 음식이다.

 

 

 

 

 

물메기알젓과 물메기내장젓도 먹을만한 음식이다. 소금, 다진마늘, 고추가루, 통깨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젓갈이다. 다만, 물메기젓갈은 만들어서 일주일내 다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오래두고 먹을 젓갈이 아니고 단기간 밥에 비벼먹을 젓갈이다.

 

 

 

 

 

물메기내장은 오징어두루치가 하듯이 두루치기해 먹어도 소주 한잔과 먹을만한 음식이다. 물메기의 최고 장점은 시원하고 담백하다는 것이니 담백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겨울이 지나기 전 물메기로 맛난 음식을 만들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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