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나물 해 치우는 음식, 청포묵 골동반 비빔밥

식도락|2015. 2. 9. 12:40

 

 

 

추석이든 설이든 묵은 나물이 생기면 상하기 전에 처리하는데 주부들은 골머리를 앓는다. 그런데, 에전 선조들도 묵은 나물이 하나의 고민거리 였던 모양이다. 민초들이야 그 때나 지금이나 묵은 나물도 잘 생길리 만무하지만 풍족한 궁중에서는 묵은 나물을 처리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골동반]이라 하여 묵은 나물에 청포묵을 더하여 비벼먹었다고 한다. 일종의 묵은나물 없애기 위한 비빔밥 이었던 거다.

 

 

청포묵은 녹두로 만드는 칼로리 낮은 음식이다.

 

 

 

 

청포묵은 녹두로 만든다. 녹두는 예로부터 몸의 해독을 돕는 식품으로 애용하여 왔다. 몸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주어 여드름이 나거나 피부미용을 위해 녿구를 활용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하여 고혈압과 비만, 당뇨에 쓰는 먹거리이기도 하다.

 

 

 

 

청포묵을 만들기 위해서는 녹두를 곱게 갈아 체어 걸러 곱게 만든다. 그런 다음, 녹두전분과 물을 1:1의 비율로 섞어 솥에 앉혀 열을 가하는 동안 나무숟가락 같으 것으로 눌지 않도록 계속 저어준다. 물이 줄면 물을 6번 같은 분량으로 더 붓고 투명해질 때 까지 저어준다. 처음부터 녹두전분과 물의 비율을 1:7로 하고 걸쭉해질 때 까지 저어주어도 된다.

 

 

 

 

녹두물이 풀처럼 걸쭉해지기 시작하면  참기름 1 큰술과 소금 반 큰술을 넣고 완전히 걸쭉해 질때까지 저어준다.

 

 

 

 

걸쭉해진 녹두믈은 틀에 부어 차가운 장독대 위 같은 속에 두어 말린다. 통상적으로 반나절 지나면 청포묵이 완성된다.

 

 

 

 

 

청포묵은 냉장고에 서늘하게 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말로만 듣던 청포묵의 맛을 두고두고 보시면 된다.

 

 

청포묵을 넣은 골동반 비빔밤을 먹어보자.

 

 

 

 

우선, 청포묵을 보기좋게 썰어둔다. 탱글탱글한 식감의 청포묵이 골동반 비빕밥을 멋기좋게 해 줄 것 이다.

 

 

 

 

이제 먹고남은 나물들은 다 모아 후라이팬에 밥과 함께 비벼 살짝 볶아 준다. 들기름 한 큰 술에 참기름 한두 방울 넣어 비비면 더욱 맛이 좋다.

 

 

 

 

골동반에 청포묵을 묵은 나물과 함께 넣었던 이유는 더욱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일 것 이다. 궁에서 석 달 그믐날 마지막 날에 새날에는 새 음식을 먹기 위하여 있던 모든 음식을 비벼먹었던 골동반 비빔밥은 이제는 꼭 지정된 날이 아니어도 묵은 나물 없애기엔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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