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맛있는 게절, 향이 진한 보드라운 봄철 미나리

식도락|2015. 3. 21. 06:00

 

 

 

미나리가 쏟아져 나오는 시기이다. 아지랭이 올라오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 지는데 시장에는 미나리향이 솔솔 새어나온다. 미나리는 겨울을 빼고 봄과 여름, 가을에 다 채취하지만 미나리는 역시 봄 미나리가 향도 좋고 보들보들 느낌도 좋다. 보드라운 봄철 미나리 얘기 해본다.

 

 

해독작용이 대표적인 효능인 미나리.

 

 

 

 

봄철 미나리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미나리기생충 간질충 때문인데 간질충이 달팽이를 통해서 미나리로 옮겨오고 기생충에 감염된 미나리를 먹으면 소장을 뚫고  뱃속을 돌아다니다 간을로 찾아 들어가고 담관에 머룰게 되면서 담관염과 담관암 등 담관질환을 일으킨다는 것 이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장으로 보내는 수도관 같은 역활을 하는 기관이다. 근데, 알고보니 봄철 미나리는 기생충 염려가 없다고 한다. 달팽이는 봄철에는 미나리에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이 지난 미나리가 문제가 된다는 것 이다. 

 

 

 

 

미나리가 사람에게 좋은 채소인 것은 틀림없다. 미나리의 효능으로는 간염을 가라앉히고 당뇨를 완화시키고 고혈압에 효과를 본다. 그러나, 미나리의 가장 큰 효능은 해독을 돕는다는 것 이다. 미나리는 몸의 열을 없이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독과 중금속을 배출시켜준다. 복어탕에 미나리가 궁합이 맞다는 것은 바로 미나리가 복어의 독을 어느정도 중화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나리는 비타민C와 비타민A가 많고 칼슘과 칼륨도 풍부하다. 섬유소와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식품이다. 급성간염에 미나리가 좋고 혈관정화에도 도움을 준다. 미나리는 축축한 땅에서 살아가는 초본식물이다. 물에서 살아 수근채[水芹菜]로 불리기도 한다. 미나리의 성질은 맵고 달고 서늘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미나리를 재료로 맛있게 먹는 요리.

 

 

 

 

의외로 잡채에 시금치 대신 미나리를 쓰면 그 향이 잡채의 식감을 좋게한다. 미나리잡채를 만들 때에는 곤달비를 썰어넣어도 잘 어울린다. 

 

 

 

 

미나리의 향이 강하니 오징어와 고추, 홍합 등과 함께 미나리전을 부쳐먹어도 아주 맛있는 부침전이 된다. 미나리의 향이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미나리전에는 막걸리 한사발은 팔수적인 먹거리 도반이 된다.

 

 

 

 

미나리의 강한 향은 소화기를 자극하니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생미나리 보다는 익혀서 먹는게 좋다. 그러나, 너무 오래 삶으면 영양분이 파괴되니 살짝 데치는 정도로 하는게 먹는 맛을 돋운다. 살짝 데친 미나리와 갖은 야채로 겉절이를 만들고 두부도 한 모 썰어 올리는 미나리겉절이두부도 소주 한 잔 안 먹고는 못배기는 음식이다.

 

 

 

 

고추장 1큰술, 고추가루 1큰술, 진간장 4 큰술, 새우젓 1 큰술, 후추 1 큰술, 간 양파 1개, 매실액 반컵, 올리고당 1큰술이나 설탕 반술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살짝 데친 오징어와 고추, 대파, 미나리를 같이 넣고 버무린 다음 식초 반 순가락 넣어 마무리 하는 미나리오징어초무침도 다른 반찬없이 먹을 수 있는 맜있는 반찬이 된다.

 

 

 

 

미나리잡채도 미나리전도 미나리겉절이두부도 미나리오징어초무침도 맛이 있지만 미나리의 효능은 돼지석쇠구이를 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고기의 잡냄새를 미나리가 거의 잡아주기 때문이다. 미나리는 돼지고기 먹고 탈이 날 염려도 들어준다. 향이 진하고 보드라운 봅철 미나리를 봄과 함께 즐겨보도록 하자. 인생은 유한하니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삶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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