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치, 어린 멸치로 착각하는 고소한 맛의 봄철 별미 생선

식도락|2015. 4. 15. 00:30

 

 

 

밥상에 고소한 맛의 생선볶음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어린 멸치볶음 인줄 앟았다. 어린 치어는 잡으면 안될텐데 하며 젓가락으로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그런데, 멸치와는 뭔가 틀리다. 길쭉한 몸체가 멸치와는 다르다고 느낀 것 이다. 맛은 멸치볶음보다 조금 더 고소한 것 같은데 이게 뭐지 하다가 물어보니 실치란다. 실치라니 실처럼 가는 멸치 ? 하면서 검색해보니 베도라치의 치어라고 소개된다. 실치 인과 칼슘이 많은 생선으로 고소한 맛이 좋다는 평가이다.

 

 

실치는 얕은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이다.

 

 

 

 

실치는 3월초에서 5월초까지 약 2달간 잡힌다. 실치는 몸 전체가 투명한 것이 실처럼 길다하여 실치라고 부른다. 실치가 자라 성체가 된 베도라치는 바다미꾸라지라 불리며 10센치미터 쯤 되지만 실치는 3센치미터에서 5센치미터까지 정도의 크기이다. 실치는 만 바다에서 겨울철 부화하여 봄에 연안으로 몰려와 5월이 넘어가면 다시 먼 바다로 나가면서 깊은 바다로 가서 성어가 되어 활동하는 과정을 거친다. 

 

 

실치로 만드는 음식은 간편하고 맛있다.

 

 

 

 

실치는 충남당진쪽에서 많이 포획하는 어종으로 보통 몇가지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실치회, 실치볶음, 실치된장국이다. 그 가운데 실치회는 실치축제라는 이름으로 5월초에 열리면서 갖은 야채로 매콤하게 무친 야채절임과 함께 같이 비벼서 먹으면 아주 별미를 느낀다.   

 

 

 

 

실치무침회를 해서 다른 반찬없이 밥 한그릇 뚣딱할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실치는 된장국에 넣어 같이 끓여먹기도 한다. 살치의 맛이 담백하여 시금치된장국에 넣으면 시원한 국물의 맛을 내게한다. 시원하고 깔끔하게 끓이는 된장국에 실치가 어울리는 먹거리이다.

 

 

 

 

실치볶음은 특별히 고소한 맛을 주는 반찬이다. 실치볶음을 하여 돌솥비빔밥이나 김치볶음밥에 같이 넣어 비벼먹으면 아주 음식을 먹는 맛이 즐겁다.

 

 

 

 

실치는 말려서 기계에 눌러 포로 만들기도 한다. 실치가 뱅어새끼 닮았다 하여 이걸 현지에서는 뱅어포라고 부르는데 뱅어는 실치와는 틀리므로 실치포라는 원 이름으로 불려주는게 맞다.

 

 

 

 

실치포에 고추장 양념을 무쳐 후라이팬에 구워먹으면 고소함과 매콤함이 기막히게 어울리는 실치포양념무침구이가 된다.

 

 

 

 

실치는 전으로 부처먹으면 간식을 대체할 수 있는 먹거리이다. 실치를 듬뿍 넣고 오징어도 한마리 썰어넣고 같이 지져먹으면 간식도 되고 안주도 되는 실치전이 된다. 실치는 어린 멸치로 착각할 수 있지만 맛은 훨씬 고소한 봄철 별미 생선이다. 실치요리는 간단한다. 멸치볶음과 실치볶음 같이 반찬으로 밥상에 올려보면 어떨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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