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무, 두릅과 함께 관절염에 좋은 쌉쌀한 봄나물 개두릅

식도락|2015. 5. 2. 00:30




4월과 5월초까지 맛볼 수 있는 쌉쌀한 봄나물에는 엄나무가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엄나순순을 말한다. 야자수 나무가 서 있듯이 우산모양으로 여기 저기 솟아있는 엄나무순은 새순이 올라오는 4월말에서 5월초까지 제 철이다. 그 이후에는 억세져서 먹기에 부담스럽다.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엄나무.

 

 

 


엄나무는 엄청 맛이 좋아서 엄나무라고 한단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닥 맛있다고 할 수 없다. 곰취 종류의 쌉쌀하고 맛있는 맛과는 차이가 난다, 좀 쓴 맛이 포함되어 있다고 할까 ? 맛이 엄청 좋아서 엄나무라고 한다는 것은 상품에 스토리를 붙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맛있다고 하는 것 보다는 개운하고 상쾌한 느낌이 든다고 하는 것이 맞다. 쌉쌀하면서 향이 그윽하여 입안에서 뭔가 시원하게 해준다는 느낌 정도랄까. 보통 초장에 엄나무순을 많이 찍어 먹는다.

  

 

 

 

개두릅 순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두릅은 참두릅이라 하고 엄나무는 개두릅이라고 부른다. 둘 다 나무 위 가지끝에서 자란다. 개두릅인 엄나무는 음나무라고 부르더군 울릉도에서는 엉개나물이라고 부르고... 여튼 흔히들 개두릅 소개하기를 두릅보다 부드럽고 향이 진하다(?)라고 하던데 얼핏 혼동스럽다. 한국에서 개~라고 접두어를 붙이면 아류 즉, 참이 아닌 것 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한다. 망초와 개망초에서 그 의미를 볼 수 있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망초가 원조라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향도 두릅이 원조이다. 나에게는 두릅의 향이 더 낫다. 아마 산두릅을 접해본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두릅과 개두릅을 비교할 때 개두릅은 조금 더 가늘고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쓴맛이 두릅보다 강하기도 하다. 두릅 중에 땅에서 캐는 땅두릅도 있다. 사람들이 두릅과 땅두릅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하지만 줄기 부분이 더 굵으면 땅두릅으로 보면 된다.

 

 

 

 
얘기를 다시 개두릅으로 돌아와서 개두릅은 그 향이 좋고 입안을 화하게 해주는 나물이다. 더우기나 두릅과 더불어 간질환과 특히 관절염에는 정말 좋은 먹거리이다. 개두릅과 두릅은 단백질이 많고 지방,당,섬유소와 인,칼슘,철분등 미네랄이 들어있다, 비타민 B1 B2 C과 사포닌 등도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주므로 당뇨병과 신장병에 좋다. 관절염에는 특히 좋다. 개두릅과 두릅은 클로로겐산과 리리오덴드린, 시린긴이 많은 나물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개두릅은 클로로겐산이 조금 더 풍부하고 두릅은 리리오덴드린과 시린긴이 더 풍부하다.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은 항산화 역활을 하는데 식후 혈관으로 글루코스가 스며드는 것을 느리게 하여 혈당상승을 막고 혈관의 지질화를 막아 심장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리리오덴드린[Liriodendrin]은 항염증 작용으로 관절염에 좋은 성분 이다. 시린긴[syringin]은 방사선으로부터 백혈구와 혈소판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리리오덴드린과 시린긴은 오가피와 가시오가피에도 많은 성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릅류와 오가피류는 관절염에 좋은 것 이다.

 

 

 

엄나무 가지에는 이렇게 가시가 돋아 있다. 두릅의 가시보다 더 크다. 한번 씩 언급하는 말이지만 가시가 난 식물을 눈여겨 보기 바란다. 분명 맛이 뛰어나거나 건강효능이 아주 좋다. 가시란게 자기방어를 위한 것인데 가시로 방어할만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개두릅 엄나무로 만드는 먹거리.

 

 

 

 

엄나무는 짓이겨 상처에 붙이면 상처가 금방 나을만큼 염증치료에 좋다. 엄나무는 가지와 뿌리도 약재로 이용한다. 염증에 의한 요통과 신장병, 당뇨병에 좋다. 엄나무가지는 잡냄새도 없애주고 피로회복 등에도 효능이 있다. 엄나무가지와 엄나무순을 닭과 함께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먹는 엄나무백숙은 관절염과 신경통, 요통에 좋은 효과를 주는 영양식품이다.

 

 

 

 

집에서 개두릅을 살짝 데처 쟁반에 내놓았다. 엄나무순을 살짝 데쳐야 한다. 오래 데치면 향이 다 날아간다. 데친 개두릅을 초장에 콕~찍어먹으니 입맛을 돋군다. 개인적으로는 살짝 데쳐낼 때 설탕을 조금넣으니 맛이 괜찮다.

 

  

 

 

개두릅은 시금치 대신 김밥에도 활용할많다.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고 씹히는 맛도 있으니 김밥에 개두릅을 활용하면 의외로 그 맛이 뛰어나다. 아쉬운 것은 봄철 한 때에만 활용이 가능하다.

 

 

 

 

봄에는 쌉쌀한 맛의 나물이 좋다. 쌉쌀한 나물의 종류 [읽어보기]

 

개두릅은 봄나물이다. 그섯도 쌉살한 맛을 주는 봄나물이다. 쌉쌀한 나물들은 튀겨먹으면 참 먹는 맛이 있다. 입이 뭔가 허전하면 개두릅 같은 쌉쌀한 봄나물로 입맛으로 돌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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