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늘이 명이나물, 기막힌 맛의 명이나물장아찌

식도락|2015. 5. 3. 11:30

 

 

 

산마늘이 명이나물이다. 산마늘은 마늘향이 난다하여 산마늘이요. 명이나물은 면을 이어준다 하여 명이나물이다. 먹을 게 없던 시절의 구황작물인 셈이다. 산마늘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울릉도 특산물이지만 이제는 육지에서도 강원도 인제, 경북 예천 등에서 재배가 이루어진다. 명이는 고산지 냉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명이나물은 재배기간이 길긴 하지만 그 맛이 쌉쌀한 것이 쌈 사먹기에 아주 뛰어난 나물이다.

 

 

장아찌로는 최상의 나물 명이나물.

 

 

 

 

 

장아찌로 많은 나물을 담아 먹어 보지만 개인적으로 최상의 장아찌 나물은 명이나물로 치고싶다. 명이를 먹어보셨다면 이 말에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방풍나물이나 곤드레, 머위 등을 좋은 장아찌 나물로 치고 또 이런 나물들로 장아찌를 담그면 그 맛이 아주 좋다 할 수 있지만 명이나물 만큼 물컹해지지 않고 오래 사각 씹히는 맛을 주는 장아찌 재료가 잘 없다. 명이나물은 나물이 손바닥크기보다 훨씬 크고 잎이 억센 느낌이 있어 장아찌로 담그어 쌈을 싸먹는데에는 아주 최상이다.

 

명이나물 장아찌 담그는 법

물과 간장을 1:1로 섞어 매실액,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절임장을 만들어 명이나물을 넣고 실온에서 5일간 재운 후 절임장을 따라 내 다시 한 번 끓이고 부어 냉장보관 해둔다.  

 

 

 

 

명이나물의 효능은 지혈효과가 있고 피부미용에 좋고 배변활동을 돕는다. 명이나물의 효능이 이것 뿐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 나열해 보면 피 속의 혈전을 막아주고 혈관질환의 예방과 치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산마늘은 먹을 수 있을 때까지 5년 이상이 걸린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시 밭에서 1년, 모종판에서 2년, 다시 밭에서 2년이다. 총 5년이 되어야 명이나물을 수확할 수 있다. 산에서 키울 때 에는 7년 정도 걸린다. 그만큼 시간이 걸리는 만큼 맛에서는 단연 최고일 수 밖에 없다. 4월 정도에 묘종을 하면 5년 뒤에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4월에서 6월 사이 두번 딴다.

 

 

명이나물은 쌈으로 먹거나 김치로 먹거나.

 

 

 

 

명이나물은 장아찌로 담그어 두면 2년 이상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고기를 먹을 때에는 그 자리에서 명이나물을 삶아 쌈으로 싸먹어도 아주 맛이 좋다. 고기 쌈을 쌀 때 마늘을 올리면 더욱 명이나물의 마늘향을 높일 수 있다.

 

 

 

단군신화에 마늘과 쑥만 100일간 먹고 곰이 인간이 되었다는 신화에서 마늘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미늘이 아니라 달래이거나 산마늘인 명이이거나 잎마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금 우리가 먹는 마늘은 그 뒤에 들어온 것 만큼은 확실하다.

 

 

 

 

명이나물은 김치로 담그어도 그 맛이 아주 좋다. 본시 쌉쌀함이 있고 물기가 적은지라 부추김치 담그듯이 명이나물 김치를 담그면 된다. 산 하나 사서 명이를 온통 심어놓을까 하는 유혹이 든다. 명이나물 건강에 좋고 명을 이어주고 맛 또한 기막히니 반가운 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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