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나물 해 치우는 음식, 청포묵 골동반 비빔밥
추석이든 설이든 묵은 나물이 생기면 상하기 전에 처리하는데 주부들은 골머리를 앓는다. 그런데, 에전 선조들도 묵은 나물이 하나의 고민거리 였던 모양이다. 민초들이야 그 때나 지금이나 묵은 나물도 잘 생길리 만무하지만 풍족한 궁중에서는 묵은 나물을 처리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골동반]이라 하여 묵은 나물에 청포묵을 더하여 비벼먹었다고 한다. 일종의 묵은나물 없애기 위한 비빔밥 이었던 거다.
청포묵은 녹두로 만드는 칼로리 낮은 음식이다. |
청포묵은 녹두로 만든다. 녹두는 예로부터 몸의 해독을 돕는 식품으로 애용하여 왔다. 몸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주어 여드름이 나거나 피부미용을 위해 녿구를 활용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하여 고혈압과 비만, 당뇨에 쓰는 먹거리이기도 하다.
청포묵을 만들기 위해서는 녹두를 곱게 갈아 체어 걸러 곱게 만든다. 그런 다음, 녹두전분과 물을 1:1의 비율로 섞어 솥에 앉혀 열을 가하는 동안 나무숟가락 같으 것으로 눌지 않도록 계속 저어준다. 물이 줄면 물을 6번 같은 분량으로 더 붓고 투명해질 때 까지 저어준다. 처음부터 녹두전분과 물의 비율을 1:7로 하고 걸쭉해질 때 까지 저어주어도 된다.
녹두물이 풀처럼 걸쭉해지기 시작하면 참기름 1 큰술과 소금 반 큰술을 넣고 완전히 걸쭉해 질때까지 저어준다.
걸쭉해진 녹두믈은 틀에 부어 차가운 장독대 위 같은 속에 두어 말린다. 통상적으로 반나절 지나면 청포묵이 완성된다.
청포묵은 냉장고에 서늘하게 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말로만 듣던 청포묵의 맛을 두고두고 보시면 된다.
청포묵을 넣은 골동반 비빔밤을 먹어보자. |
우선, 청포묵을 보기좋게 썰어둔다. 탱글탱글한 식감의 청포묵이 골동반 비빕밥을 멋기좋게 해 줄 것 이다.
이제 먹고남은 나물들은 다 모아 후라이팬에 밥과 함께 비벼 살짝 볶아 준다. 들기름 한 큰 술에 참기름 한두 방울 넣어 비비면 더욱 맛이 좋다.
골동반에 청포묵을 묵은 나물과 함께 넣었던 이유는 더욱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일 것 이다. 궁에서 석 달 그믐날 마지막 날에 새날에는 새 음식을 먹기 위하여 있던 모든 음식을 비벼먹었던 골동반 비빔밥은 이제는 꼭 지정된 날이 아니어도 묵은 나물 없애기엔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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