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한국에만 자생하는 봄을 알리는 꽃

식도락|2014. 5. 10. 10:03

 

 

 

왕벚꽃이 실제로는 한국에서 자생하는 꽃 이였음을 최근에 알았는데...한국에만 자생하는 향기로운 꽃이 있었다. 이름도 미선나무라 하여 꽃다운 한국여인을 연상케 한다. 미선나무는 한자로 꼬리 미(尾)에 부채선(扇)이니 부채를 펼치면서 나오는 자태를 뜻한다.

 

 

미선나무  군락지는 전국에 5군데 있다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조선육도목(朝鮮六道木)이라고 불렀다 한다. 전국이 8도 체제로 나뉘어진게 1413년(조선 태종13년)으로 기록이 나오니...육도목이라 할 정도이니 예전 우리 강토는 이 미선나무의 향기로 가득찼지 않았나 싶다. 봄이 오면 미선나무의 향기 속에 연인들의 농탕도 있었을 테고 말이다. 지금은 전국에 5군데가 자생군락지로 정해져 있다. 충북 괴산군에 3군데(송덕리/율지리/추점리)와 영동군에 1군데(매천리),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에 1군데(직소천 및 백천 일대)가 정해져 있다.

 

 

미선나무는 향취가 좋기로 이를 데 없다

 

 

 

 

미선나무의 향기는 라일락의 아찔하다시피한 향취에 장미의 그윽함, 개나리의 소박함을 합쳐놓은 듯 하다. 향취를 맡고있다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향기이다. 오리 민족의 정서를 그대로 대변한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닌 듯 하다.

 

 

 

 

3월이 오면 제일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1속 1종으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꽃이다. 생물학적 분류를 따질 때는 계.문.강.목.과.속.종으로 내려간다.

 

 

 

 

미선나무는 대다수의 활엽수처럼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나무이기도 하다. 잎은 5개에서 6개로 갈라져 나온다. 미선나무 그 자태가 벚꽃이 만개한 것 보다 더 화려하고 멋지다.

 

 

 

 

개나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개나리가 연분홍으로 가득 피어있는 것으로 상상해 보면 된다. 미선나무 군락지에는 온통 꽃으로 가득하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미선나무 축제가 매년 열린다
 

 

 

 

미선나무는 자생 군락지 중 충북 괴산군에 3군데가 몰려있다. 그래서 그런지 괴산군에서는 미선나무축제를 특화하였다. 2009년도에 1회가 실시된 이래 매년 3월말 3일간 실시된다.

 

 

 

 

2014년에도 미선나무 축제는 열렸다. 축제는 충북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미선나무마을에서 열린다. 동네의 이해가 상충될 수 있어 아예 미선나무마을을 정해놓은 듯 하다. 미선나무 축제 기간에는 미선나무화분 증정 및 고로쇠도 시음할 수 있다. 올해도 봄을 넘어 여름으로 진행하고 있어 세월유수임을 느낀다.

 

 

 

 

여름이 다가오면 꽃은 흰색으로 바래지면서 떨어진다. 그리곤...부채모양의 미선나무열배가 달린다. 꽃도 부채처럼 펼쳐지지만 열매도 흡사 부채처럼 보인다. 그래서...아름다운 꽃이 미선나무 이기도 하다. 한국에만 있는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미선나무꽃을 가슴에 새긴다. 한국의 꽃이고~한국의 자생식물 미선나무의 향취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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