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채화~담채화와 다른 묘한 매력의 전통 채색화

기타|2014. 5. 9. 11:09

 

 

 

서양화와는 틀리게 선 하나로도 예술이 되는 동양화는 늘상 마음의 고향같았다. 방송을 보다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영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이 모습 어디서 무척이나 친근하고 매혹적인 이 기분은 무엇인가 ? 하면서 계속 지켜보니 진체화 란다. 담채화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덧 칠에 덧 칠...숱한 노력 속에 진채화가 탄생한다

 

 

 

 

담채화는 먹과 붓이 있으면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었던 모든 동양화는 담채화 기법이다. 주경 안견에서 시작하여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습업까지. 그에 비해 진채화는 돌,나무,벌레 등 자연에서 얻은 광물질 재료를 활용한다.

 

 

조선시대 담채화를 잠시 보고 가자

 

 

 

 

 

주경 안견(1400년 전후 ?; 태종/세종)의 몽유도원도이다. 큰 화폭을 잘라 윗 그림은 왼편, 밑 그림은 오른편이다.

 

 

 

 

겸재 정선(1676~1759;숙종/경종/영조대) 의 인왕제색도 이다. 2005년도에 프랑스에서 돌아온 금강내산전도를 이어 바로 내놓은 대표적 작품이다.

 

 

 

 

단원 김홍도(1745~1806;영조/정조/순조대)의 송하맹호도 이다.

 

 

 

 

혜원 신윤복(1758~? ; 영조/정조대) 의 월하정인도 이다. 나로 봐서는 가장 사랑하는 조선시대 화가이다. 그 중에 월하정인도는 볼 때마다 데이트하는 연인들을 몰래 훔쳐보는 기분이다.

 

 

 

 

오원 장승업(1843~1987;철종/고종대)의 호취도이다. 장승업이 바랐던 세상을 매의 눈으로 보고싶었다면 틀린 얘기일까 ?

 

 

진채화를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

 

 

 

 

 

진채화는 일제를 거치면서 하마트면 사라질 뻔 한 전통 채색화기법 이란다. 독특하게도 한성대학교에 진채화 관련 학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물질을 가루내고...개어서 작품 하나를 만들어 내는데 칠하고 또 칠한다. 비단위에 그려내는 작품은 미스틱하고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진채화를 그리는 손 끝에는 정성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모여진다.

 

 

 

 

모든 작품은 한 땀 한 땀...노력이 집중된 과정이다. 한 색을 칠하고 말리고 다른 색을 칠하고 하는 과정은 유화를 닮았다. 아니...유화를 넘어서는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다.

 

 

 

 

한성대학교에서 키워내는 인재가 진채화의 계승을 넘어 창조로 가길 바란다.

 

 

 

 

진채화에 대한 사랑으로 활동을 하는 대가가 서울 북촌에 살고 있는 모양이다. 정해진이라는 방송에 나온 아름다운 여인이다. 찾아보니 마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링크를 남겨놓는다.

 

+참조링크   전통진채화로 다시 태어난 프리마베라

 

 

 

 

진채화로 전시회도 여는 그녀의 행보가 사랑스럽다. 진채화는 초를 뜨야 한단다. 초를 뜬다는 것은 비단에 직접 채색하기 전 종이에 스케치를 하는 것 이다. 예전 도화서에서 화원의 모습처럼 바닥에 엎드려 작업을 해낸다. 이 부분은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기다림이 이어져 예술이라는 미학을 만들어낸다. 진채화가 우뚝 솟아올라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자리매김하길 빌어본다. 호피무늬 속에 쏟아넣는 보드라운 걸출함이 번득이는 하루이다. 진채화~담채 수묵화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있는 채색화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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