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경제지표,물가와의 관계 알아보기
금융2009. 4. 13. 00:05
"조만간 한국은행이 XXXX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실질GDP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미국경제의 1/4분기 성장률은 3.1%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낮은 성장률은 우리나라의 불황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라는 기사를 읽었다면 당신은 이해하는가 ?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매년 생산되는 상품과 서비스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다. 이 상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생산됐는지를 보여 주는 게 국내총생산, 즉 GDP다. 일정한 ‘지역’에서 일정한 ‘기간’동안 ‘새롭게’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말하는 거다. 문제 하나 풀고 갈까 ? 만약 현대자동차의 미국법인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있다면 국내총생산에 포함될까 안될까?
당연히 안된다. 국내에서 생산한 것만 포함되니 말이다. 다른 문제 하나 4천만원쩌리 자동차에 포함된 부품가격이 1천만원 이라고 할 때 자동차부품은 국내총생산에 포함될까 안될까 ? 당연히 안된다. 새롭게 생산된 부가가치만 포함하니 3천만원만 포함된다. 마지막 문제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은 국내총생산에 포함될까 안될까 ? 당연히 안된다. 전업주부는 대가없이 즉, 시장가치없이일하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만약에 생산량은 똑같은데, 물가가 올라서 GDP가 올라 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 않는가.
그래서 보이는 그대로의 수치를 명목GDP, 물가변동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수치를 실질 GDP라고 한다. 그러니까 실물 경제규모가 늘어났는지 제대로 알려면 실질 GDP를 봐야한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GDP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거지. 이 것도 전년동기의 GDP가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크면 의미 없는 거 아닐까 ? 외환위기 이후 성장률이 급락과 급등을 보인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래서, 좀 더 객관적인 성장율을 알기 위해바로 전 분기 GDP와 비교하는 직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라는게 있지. 하지만 이 때에도 계절성이 큰 상품들을 변수로 생각해야 된다. 여름에는 에어컨이 많이 팔리는데, 이걸 생각 안하고 그대로 여름과 가을 생산량을 비교하면 정확한 성장률이 안나오는 거다. 여름과 겨율의 수요 차이만큼을 반영해 주어야 한다. 경기가 좋다.경기가 안좋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 경기순환은 어떻게 이루어 지는 걸까 ? 그래프를 보며 이해해보자.
경기순환은 일반적으로 1회의 순환에 소요되는 주기의 장단에 따라 장기순환, 중기순환, 단기순환으로 구분된다. 장기파동은 50~60년을 주기로 기술혁신, 전쟁, 신자원의 개발 등에 의해 나타나는 장기적 성격의 경기순환을 말하는 것으로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콘트라티에프(Kondratiev)파동이라고도 불리운다. 중기순환은 10년 전후를 주기로 설비투자의 내용년수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순환을 말하며 쥬글라(Juglar)파동이라고도 한다. 단기파동이란 2~6년을 주기로 통화공급이나 금리의 변동, 물가변동 및 재고변동 등에 따라서 나타나는 단기적 성격의 변동으로서 키친(Kitchen)파동이라고도 한다. 경기순환을 알기위해 경제지표를 사용하는데 앞서 움직이는 선행지표가 있고, 뒤에 움직이는 후행지표가 있다. 선행지표 중에서는 재고순환지표나 종합주가지수, BSI 같은 지수를 잘 알아 두어야 한다.경제지표는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통계청에서 종합지표를 제공한다.경기 선행종합지수, 동행종합지수, 후행종합지수 등이 있다.일반적으로 현재의 경기순환을 판단할 때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미래의 경기순환을 전망할 때에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를 본다.
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생산량이 많다는 것이고, 생산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용이 늘어나니까 실업률은 낮아지겠고(↓), 생산에 필요한 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는 상승(↑)하게 되는 거다. 경제성장율에서 70%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경제활동 규모가 지금의 두 배가 되기 위해서 몇 년이 필요한지 알아보려면, 70%를 매년 평균 증가율로 나누어주면 된다는 거다. 실업율을 0%로 할 수는 없을까? 0%는 불가능 하고, 또 0%라고 해서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 이사를 가거나, 이직을 위해서 실업자가 되는 것은 불가피한 거니까 말이다. 이런 종류의 실업을 마찰적 실업이라고 한다. 이 마찰적 실업이 존재하는 실업률을 자연실업률이라 하고, 대략 미국경제는 4% 내외, 우리경제는 2% 내외 정도 된다. 실제로, 실업률은 자연실업률보다 낮을 수 있고, 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높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경기는 경기과열이라고 본다. 그 반대로 실업율이 자연실업율보다 높고 성장율은 잠재성장율보다 낮은 경우 경기침체라고 한다. 앞에서 성장률과 물가상률의 관계는 정비례관계가 있음을 보았다. 그런데,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관계는 총수요의 변화인가, 아니면 총공급의 변화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서 원유가격이 올랐다고 하면, 원유가격이 확 오르면서 공급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런 경우 물가상승률은 올라가지만,성장률은 떨어지게 된다 바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이라고 하는 거다. 반대로, 만약 기술혁신으로 경제 생산성이 늘어났다면 어떻게 될까 ? 생산량이 많아지니까 성장률은 높아지고, 물가는 떨어지게된다. 정리하면
성장율이 높다->생산량이 많다->더 많은 고용이 필요하다 -> 실업율은 떨어진다.성장율이 높다->생산량이 많다->생산에 필요한 자재가 많아진다 -> 물가상승율은 높아진다
그러나, 만약에 총공급이 변해서 물가가 번할 때는 반대의 관계가 성립된다.총공급 감소.가격이 상승->성장율은 둔화되고 물가상승율은 높아진다.(스테그플레이션)기술혁신.총공급 증가.생산성이 향상된다->성장율은 높아지고 물가상승율은 낮아진다.
물가는 무조건 내리는 게 좋을까 ? 주부들은 물가가 떨어지면 당연히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한다. 물가가 하락하면 돈의 가치가 올라가고 같은 월급으로 예전보다 더 많이 살 수 있으니 좋은거 아니랴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물가가 내려가면 그 만큼 소비를 더 많이 해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 정해진 돈에 맞추어 떨어진 물가만큼 더 사주면 좋은데 사는 양은 거의 정해져 있을 뿐 더러 물가가 자꾸 떨어지면 사람들이 ‘내일 사면 더 싸겠지?’ 하는 생각으로 소비를 미루게 되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하게 된다. 경기가 침체되면, 결국 소득이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이런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한다. 디플레이션 상태에서는 돈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 보다는 돈 같은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게 유리하다. 채무자보다는 채권자가 유리한 거다. 그와 반대로 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되면, 금융자산 보다는 실물 자산을 가진 사람, 채무자 등이 유리하다.동영상 한 편 보자. 지표로 보는 IMF와 2009년 비교에 대한 것이다. 경제는 알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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