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꾼과 배려
차 두대가 겨우 지나가는 길을 자동차로 지나가고 있었다.반대쪽으로는 때마침 힘겹게 수레를 끌고가는 40대 후반의 남자가 자동차를 뒤에 두고 허둥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그 뒤 쪽의 차량은 사냥에 나선 사냥꾼이 북소리를 울려대듯 연신 경적소리를 신경질적으로 빵빵거리고 있었다. 내가 지나온 길 즉,그 남자의 앞쪽 10미터쯤에는 넓직한 공간이 있어 3대의 차량도 교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터였고 사내는 그 쪽으로 빨리 갈 듯이 당황스럽게 허둥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애처로웠다. 이런 광경을 본다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나의 뇌리에는 두 글자가 뚜렷이 지나가고 있었다. 지식이 일천한 탓으로 집에와서 옥편을 찾아 보았다. 배려(配慮;나눌배,생각할려)란 보살펴 주려고 이리저리 마음을 써준다는 의미였다. 술이 귀한 옛날에는 사람이 술단지를 늘어놓은 자체를 남들에게 무언가를 나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나보다 .생각을 7번이나 해 준다는 것도 많이 신경써준다는 뜻이 되니 남의 입장이 되어 그 사람을 이해하고 도와줄려고 하는 것이 배려라는 뜻 일게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배려가 너무 부족해 진 것 같다. 모두들 먹고살기 힘들다고 한다. 희망은 사라지고 빈부의 격차는 커지고 미래를 생각할 겨를없이 인생의 목적지에는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오늘 내일 입에 풀칠하기 바쁜게 사실이다. 정치와 경제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문제가 아니고 보면 우선은 위정자들의 잘못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힘든 것을 안다면 힘겹게 수레를 끌고가는 사내의 뒤 쪽에서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행동이 과연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까? 모두들 잘 알고있는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며 비폭력불복종의 대명사인 간디에 대한 일화는 던져주는 시사점이 크다. 어느날, 기차에 올라탄 간디가 실수로 신발 한짝이 플랫폼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기차는 이미 출발하여 신발을 주을 수는 없는 상태였다. 간디는 얼른 다른 신발 한 쪽을 플랫폼으로 던져버린다. 함께 기차를 탔던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간디는 이렇게 대답한다."만약 어떤 가난한 사람이 내가 떨어뜨린 신발 한 짝을 주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신발 한 짝만으로는 아무런 쓸모가 없겠지요 ?" 또, 하나의 이야기는 탈무드에서 찾아볼 수 가 있다. 탈무드가 원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소경이 깜깜한 길에 등불을 들고 길을 가고 있었는데 그 광경을 의아하게 여긴 사람이 그 까닭을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저는 앞을 보지 못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이 저를 잘 볼 수 있도록 함입니다." 얼마나 여유있고 인정있고 흐뭇한 모습인가. 앞의 광경으로 돌아가보자. 힘들게 수레를 끌고가는 사내의 뒷 쪽에서 사내가 허둥대지 않도록 10미터 정도만 천천히 떨어져 갔다면 힘들어하던 그 사내도 이 세상이 참으로 살아갈 만한 세상이라고 느꼈을 것이며 차에서 모습을 바라보던 운전자도 배려해 주었다는 느낌에 뿌듯했을 것이며 바라보는 나도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한 자루의 초가 어둠을 밝히듯이 나 부터 조금 더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싶다?
[참조] 데이트하기에 좋은 장소 북악스카이웨이
배려를 말하면서 데이트 하기에 좋은 장소를 올리는 이유는 데이트도 배려이기 때문이다.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 , 평창동, 성북구 정릉동 에 걸쳐 있다. 서울에서 드라이브 코스 한 곳을 꼽을라 치면 열에 아홉이 택하는 곳이다. 그만큼 찾는 이가 많다는 뜻이다.
1968년 9월 개통된 북악스카이웨이는 예나 지금이나 손꼽히는 데이트 명소. 드라이브코스로 한번쯤 이 곳을 거치지 않은 커플이 없을 정도다. 하늘을 향한다는 뜻의 스카이웨이 19km의 이 길은 북한산 비봉 과문수봉이 이어지는 산세가 특히 좋다. 운전자도 운전석 옆의 동승자도 모두 좋은 그림에 반하게 되는 곳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또 한켠으로는 서울시내 전체가 한눈에 조망된다. 드라이브족은 그런데 뚜벅이족은 어떡하라구 ? 걱정하지 말자. 드라이브코스로만 알려진 북악스카이웨이에도 산책로가 생겼다. 그간 차 없이는 엄두를 내기 힘든 코스였지만 종로구 창의문에서 성북구 경계를 잇는 북악산길 산책로 공사로 북악스카이웨이의 좋은 경관을 보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던 길이었던 이곳에 조성된 산책로에는 이름모를 동식물이 함께 살고있어 심심찮게 반가운 인사를 건낸다. 친환경 소재로 입구부터 아늑한 산책로는 총 3.4km구간이지만,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산책로로 진입해 팔 각정까지 가는 길은 총 1.8km다. 차를 타고가든 걸어가든 다정한 연인의 손을 잡고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팔각정 안에서는 칼국수나 레스토랑 음식을 즐길 수 도 있다. 북악스카이웨어에서 배려를 생각해 보고 인생을 돌아보면 좋은 시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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