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미신, 세상 만물에 혼이 있다 믿는 캄보디아에서 금기 터부
과학이 발달한 문명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사람들의 일상을 들어다보면 사실 가장 과학적인 이성이 지배한다는 국가에서도 생활 속 미신은 어김없이 존재한다. 오늘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미신이 정감있게 생활 자체가 되는 국가 캄보디아의 미신을 찾아보았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조상의 영혼이 늘 본인과 같이 하고 있다고 믿는 미신이 존재한다. 캄보디아의 미신들은 이러한 영혼사상에 기반하여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다. 캄보디아엔 묘한 축제가 있다. 프춤번(the Pchum Ben;조상의 날) 이라는 축제이다. 프춤번은 크메르 달력으로 매년 10월 15일을 기준으로 3일간 축제가 열린다. 이 날이 되면 캄보디아인들은 돌아가신 조상께 음식과 촛불 그리고 향을 올린다. 프춤번 축제의 밤이 되면 아주 환상적인 밤풍경이 이루어진다. 절이나 공동묘지에 마련된 제단 위에 꼬리를 물고 제물을 올리는 사람들의 행렬은 묘한 감상을 불러 일으킨다.
이게 미신일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죽은 영혼이 자신이 죽을 줄 모를 수 있다는 미신을 믿는다. 그런데, 영혼이 잠시 이승에 머문다는 썰은 무척이나 오래된 것이다. 영화 디아더스(The others)에 보면 주인공은 자신이 영혼인 줄 모르고 귀신의 모습에 무서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인 패트릭스웨이지가 주연 샘으로 분하여 나오는 오래된 멜로영화의 거작 사랑과영혼(Ghost)에서도 샘이 총을 맞고 쓰러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혼동스러워 하는 장면이 나온다. 티벳 『사자의서』에서도 인간이 죽으면 완전히 저승의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승의 언저리에서 겪는 일들이 나열된다. 동양 심령학 적인 측면에서는 이처럼 죽어서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을 지박령(地縛靈)이라 부른다. 흔히 사람이 물에 빠져죽은 장소에서 물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물에 빠져죽은 사람이 자신이 죽을 줄 모르고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지박령으로 인하여 그렇다는 설이 있다. 여하간 캄보디아 사람들도 이러한 영혼의 존재를 믿어 지나치게 물질에 집착한 사람이었거나 바빳던 사람들은 죽어서도 그러한 속성에 벗어나지 못하고 살았을 때 처럼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영혼에 의하여 사람들이 놀라는 경우가 생긴다고 믿는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집을 지으면 땅의 신에게 허락을 고하는 의식이 올려야 평안하다는 미신을 믿는다. 이 나라 사람들은 영혼의 존재 뿐만 아니라 세상 만물에 어떤 정신 또는 혼이 있다고 믿는다. 물과 음식을 올리고 행하는 이러한 의식은 마치 한국인들이 예전에 부엌에 정화수를 떠놓고 안녕을 기원하던 것과 흡사하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집 마당에는 눈에 잘 띄는 들보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향을 피워놓은 모습을 자주 구경할 수 있다. 어머님도 자식들을 위해 가족의 평안을 위해 늘 그러셨던 기억이 가슴 속으로 아련함이 되어 밀려든다.
동남아 미신을 알아보고 있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의 미신은 생활 그 자체인 것 같다. 정말로 미신스럽다. 그러나, 거부감이 들지않는 미신처럼 느껴지는 것은 사랑과 같이하는 미신이 많아서 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애기가 탄생하면 몇 년간 아기에게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캄보디아의 미신에 의하면 악령은 이름에 의하여 그 사람을 인식한다고 믿는다. 애기에게 이름을 지어주면 자칫 악령이 아기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믿어서 태어난 뒤 몇년 지나서야 아기의 이름을 불러준다. 성인이 되어서도 가족에게 나쁜 일이 연이어 일어나거나 사업이 잘 되지않으면 이름 탓으로 여기고 개명하는 사람들이 왕왕 있다.
부적에 대해서라면 캄보디아 사람들을 따라갈 수 없다. 태국인들도 목에 거는 『프라(Pra)』라는 부적을 신성시 여기지만 이 곳 캄보디아의 다양한 부적과는 비교가 안된다. 캄보디아에서는 부적을 『요안(Yoan)』이라고 부른다. 요안의 종류는 3종류가 있다. 껀사엥 요안, 끄사에 요안, 끄로다 요안이다. 사용하는 재질에 따라 요안의 이름이 정해지낟. 껀사엥은 손수건 같은 천에다 문양과 글씨를 넣은 부적이고 끄사에는 손목에 두르는 붉은 섹 끈 부적이고 끄로다는 종이에 쓰는 부적이다.한국에서는 점집에서 무당이 주로 부적을 발부해 내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사원에 있는 『아짜』라는 불리는 사람이 부적을 만든다. 아짜는 사원을 관리하며 수행을 하는 사람인데 한국과 비교하면 절에 거주하는 처사 쯤 된다 싶고 절 바깥에서 절을 오가며 수행을 하는 거사와도 관계있다 하겠다.
캄보디아 부적 중에 끄사에요안은 끈이나 금속 등의 사슬을 이용해서 부적을 새기고 목걸이처럼 목에 걸거나 허리에 착용을 한다. 한 번 몸에 두르면 죽을 때까지 몸에 두르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다시 한 번 상기하면 캄보디아 사람들은 모든 만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어 사람이 죽은 후 귀신과 사물에 있다고 믿는 정령을 강력하게 믿는다. 심지어 춤을 출때도 춤의 귀신이 있고 음악을 연주하면 음악의 귀신이 있다 믿는다. 캄보디아인들의 대다수는 질병이 병균으로 인한 것으로 믿지 않는다. 질병이 못된 행동으로 인해 화가 난 귀신들의 분노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신 때문에 질병이 발생한다 믿는 것이다. 병이 나면 그들은 무당 끄로우쩨이(Krou tiey)의 조언을 구한다. 한국의 예전 모습을 연상시킨다. 정령숭배도 참 비슷하다. 땅에도 정령이 있다고 믿는데 땅의 신을 할아버지 신으로 해석하여 네악따(Neak Ta)라고 부른다. 네악따는 그 마을 주민들의 보호와 건강을 빌어주고 토지를 비옥하게 하고 좋은 것들을 보장해 준다. 캄보디아에는 구역마다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주민들은 땅의 신에게 기원하기 위하여 불붙인 향이나 초 그리고 술을 바치고 음식을 바친다. 음식은 쉽게 구하는 바나나와 생이나 요리된 닭고기나 돼지머리를 바친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에서 고사를 지낼 때 바치는 음식과 비슷하다. 이외에도 캄보디아에는 대낮의 귀신, 물의 귀신 등 가는 곳 마다 귀신이 존재하는 국가이다. 나 귀신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된 채로 살아가게 되는 유랑(exile)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위에서 잠시 언급하였디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귀신이 아기에게도 영향을 미쳐 아기가 탄생하면 바로 그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성인에게도 그 사람의 이름을 바로 불러주지 않는다. 그 대신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 주는 용어나 별칭을 사용하여 그 사람을 부른다. 사람의 이름을 보고 귀신이 온다 믿는 캄보디아 사람들로 봐서는 이러한 행위가 귀신을 속이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캄보디아인들은 몸에 의외로 문신 타투(Tattoo)를 많이 새긴다. 이들에게 타투는 일종의 몸에 영구히 새기는 부적이다. 특히 남성들이 타투를 많이 새기는데 타투는 주문을 뜻하는 카타(Khatha)형식의 종교적인 문양을 형이상학적으로 새기는 경우가 많다. 적을 마주해야 하는 전장터에서 칼이나 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준다는 미신에서 생긴 문화적 현상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여행을 온 외국인들의 몸에 타투가 새겨져 있으면 적이 많아서 타투를 새기고 다닌다 여길 수도 있다.
큰 놈도 있지만 조그맣고 귀엽게 생긴 도마뱀인 객코(Gecko)에 대한 미신아 캄보디아에도 존재한다. 도마뱀 객코가 집안에 보이면 좋은 운이 올 징조로 여긴다. 태국에서는 도마뱀이 집을 떠나는 사람의 등 뒤에서 울어대면 집 밖애서 나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전조로 여긴다고 안내한 바 있는데 캄보디아에서는 객코의 울음소리가 몇 번 들리냐에 따라 결혼운을 점치는 미신이 있다. 객코가 한 번 울면 싱글로 남고 두번 울면 결혼하더라도 미망인이나 홀아비가 될 수 있다고 여긴다. 3번 이상 울어야 한다는 것 이다.
밤에 손톱을 깍으면 안된다는 것은 한국의 미신과 같으나 이유는 틀리다. 밤에 손톱을 깍으면 돈을 잃게 된다고 생각한다.가게에 임신한 여성이 첫 손님으로 오면 장사가 안된다고 생각하며 임신한 여인은 난산한 경험이 있는 여인의 집도 방문하지 않는다. 똑같이 난산하게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캄보디아에서는 잠잘 때 머리 위로 손을 올리고 자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부모님의 사업이 망하기 때문이다. 밤에 머리를 빗어도 부모님의 사업이 실패한다 생각한다.고양이를 때리면 늙으서 팔 다리가 아파서 고생한다는 미신도 있다 신부 들러리를 4번 이상 하면 결혼에 불행해진다고 믿기도 한다.캄보디아에서는 산에 가서 나쁜 욕설을 하지마란다.산신령이 노하여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된다고.빨래줄 아래로 걸어다니지 않는다.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단다.캄보디아에서는 바닥에 밥을 흘리지 것을 극히 꺼린다. 쌀을 소중히 다루지 않으면 다음 세상에서 가난하게 산다고 믿어서이다.캄보디아에서는 사진을 걸어둘 때 액자를 떨어뜨려서는 안된다.유리가 깨지면 그 액자 속에 있는 사람의 목숨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유리가 있는 액자 뿐만 아니라 또는 모든 종류의 유리에 해당된다. 유리거울,유리컵, 유리그릇 등을 깨뜨리면 안좋다 믿는 미신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특별히 먹지 않는 생선이 있다. 코끼리생선이라 불리는 대리석 문양이 몸에 새겨진 망둑어(The Marble Goby)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트레이돔레이(Trey Domrey)라고 부른다. 동남아 국가들의 어머니 강인 메콩강에 서식하다. 전설에 의하면 한 남자가 아내를 죽여 메공캉에 던졌는데 물고기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이후 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먹으면 저주에 걸려 문제가 발생하였다 한다.
감보디아 사람들은 생선을 뒤집어 먹지 않는다. 접시에 올려진 생선의 한 면을 먹으면 뼈를 발라내고 그대로 먹는다. 그 이유가 물고기를 잡은 어부의 배가 뒤집어진다고 믿는 미신 때문이다. 미신이긴 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캄보디아의 금기와 터부사항도 알아두는게 좋다. 동남아의 불교문화권 국가에서는 인사하는 법이 거의 같다. 두 손을 기도하는 것처럼 모으고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웨이]을 예의로 본다. 인사말만 자국의 언어로 할 뿐이다..캄보디아에서는 여성에게 인사를 건넬 때는 합장인사인 웨이를 해야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사람의 머리를 만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발바닥을 보이는 것은 금기시 되어있다. 다리를 꼬아서 의자에 앉는 것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캄보디아 사람들과 같이 세 명이 사진을 찍는 것을 절대 해서는 안된다. 여기 사람들은 가운데 있는 사람의 운수가 나빠지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한국처럼 사람을 부를 때 박사장, 김대리 이런 식으로 성과 직책을 붙여서 부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캄보디아 미신을 몇가지 더 나열하면 절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모자와 신발을 벗어야 한다.겨드랑이와 허벅지를 드러내는 노출이 심한 옷도 종교시설 안에서는 적절하지 않다.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르키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조금 의외인 것은 캄보디아에서는 장례식에 검은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흰 옷을 입는 것이 예의이다. 이 곳에서는 행사가 있어 마이크를 잡을 경우가 있으면 손님들을 등 뒤에 두고 마이크를 잡는다.손님들을 등지고 연설하는 것이 공손하다 믿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중국처럼 숫자 9를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이 곳에서는 초대한 사람이 돈을 내는 아름다운 풍속이 있다. 미신과 금기 터부가 생활 곧곧에 묻어있는 캄보디아의 신비함이 가슴에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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