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미신, 생활 속 삐(Phi)애 관한 미신과 금기 터부

미신|2016. 1. 3. 10:41

 

 

 

동남아시아의 국가는 내게 모두 정다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국가들 이다. 그런데도 그 가운데 굳이 더 정감이 가는 국가를 3군데 꼽으라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이다. 그 이유는 우선 먹거리가 참 담백한 먹거리가 많구나 싶고, 두번째는 여기 사람들 진짜 소박하고 인정있는 사람들로 보이기 때문이다.오늘은 라오스의 미신에 대한 이야기이다.베트남미신이나 태국미신, 미얀마미신 등등은 다소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라오스미신은 아시는 분들이 많이 없다. 그 나라의 문화를 알려면 미신을 살펴보면 무언가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라오스미신부터 살펴보자. 라오스에서는 삐(PHI)에 관한 미신이 참으로 많다. 삐(Phi)란 라오스와 태국사람들이 믿는 영혼이고 귀신이다. 삐(Phi)가 나타나면 질병이나 재앙이 따라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삐가 나타나는 곳에 한국으로 보면 영혼적 씻김굿이라 할 수 있는 삐파(Phi Fa)를 행한다. 만약에 어린아이가 보이지않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한다면 Phi가 찾아온 것으로 여긴다. 이럴 경우 사람들은 음식을 차려내고 경배의식을 행해야 한다. 밤에 위파람을 분다면 영혼이 찾아온다고 믿는 미신이 있다. 한국과 같은 미신이다. 밤에 칼을 갈면 꿈 속에 삐가 찾아온다고 한다. 밤에 아무도 없는데 개가 짖는다면 삐가 찾아온 것으로 믿기도 한다. 개의 눈에는 삐가 보인다는 것이다. 이 미신에 따라 개의 눈물을 사람의 눈에 넣으면 사람도 삐를 볼 수 있다고 하고. 만약 밤에 혼자서 음식을 먹는다면 배가고파 떠도는 특별한 삐가 찾아온다. 삐가{Phi Ka)라는 귀신인데 생 살을 뜯어먹는다. 다리 사이로 고객을 숙여 뒤를 보지마라. 바로 뒤에 삐가 찾아온다. 길 위에서 큰소리로 무언가를 말하지 마라는 미신이 있다. 그러면 그게 집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데 어디서 부르는 것인지 모른다면 대답을 하지 말고 그 자리를 떠나라고 한다. 귀신이 찾아 온 것이다.

 

 

 

 

라오스 사람들은 밤에 숨바꼭질을 하지 않는다. 밤에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 삐가 자신을 다른 곳으로 숨겨버려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데 사람들은 제물을 올려야 그 마법에서 풀리게 된다고 믿는 미신 때문이다.

 

 

 

 

라오스에서는 잠과 관련한 미신이 많은데 두 손을 가슴에 얹고 자서는 안된다는 미신이 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자면 삐를 몸 안에 들어오라고 초대하는 행위로 본다. 또한 잠을 잘 때 사용하지 않는 큰 베개와 침대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침대의 빈 공간과 베게에 삐가 스며든다고 생각한다. 이럴 경우 침대 밑에 칼을 넣어놓고 자면 액땜을 한다고 한다. 한국과 같은 미신도 있다. 라오스에서는 꿈 속에서 똥을 만지는 꿈을 꾸면 돈이 들어올 징조라고 여긴다. 만약 악몽을 꾸면 화장실로 가서 똥에다 휘파람을 불면 악몽의 묻혀 사라진다고 한다. 여성이 꿈 속에서 뱀꿈을 꾸면 어떤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라오스에는 음식에 대한 미신도 좀 있는 편이다. 라오스 사람들이 많이 먹는 띱까오((Thip khao})를 밥덮개로 덮지않으면 배우자를 만날수 없거나 만나도 이혼을 한다는 미신이 있다. 이 미신은 아마 먹는 것이 중요한 만큼 먹거리 관리도 중요하다는 생활의 지식에서 나온 미신으로 보인다. 더운 동남아에서는 밥덮개를 덮지 않으면 쉬이 쉬거나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도 높으니 주부로써의 역활을 충분치 못할 것이다. 쌀포대 위에 올라가거나 앉아서도 안된다. 영혼이 침법당하여 불행이 따른다고 한다. 식사후 바로 자서도 안된다. 밥을 먹고 바로자면 뱀이 된다는 미신을 믿는다. 마치 한국에서 먹고 바로자면 소가된다는 미신과 같은 것이다.

 

 

 

 

밥 먹을 때 밤을 담는 미얀마식 밥소쿠리을 벗어나서 식사를 하면 애기를 낳는데 애를 먹는다는 미신도 있다.

 

 

 

 

라오스 장례식에서는 호박이나 호박씨를 먹지 않는다. 만일 장례식에서 호박이나 호박씨를 먹으면 죽은 사람이 깨어나 호박과 함께 호박을 먹은 사람을 같이 먹어치운다는 미신을 믿는다.

 

 

 

 

라오스에서는 사랑스럽다고 해서 빰에 뽀보를 해서는 안된다는 미신이 있다. 만일 애기의 빰에 스킨쉽을 하면 애기가 소란스러워진다고 믿는다. 임신기간 중에 남의 아이들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미신도 있다. 만일 임신기간 중에 남의 아이들에 대하여 종지않은 얘기를 하면 나의 애기가 웃을 때 전염되어 부메랑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반면 태어난 애기가 나의 옷에 오줌을 싸면 그 애는 평생 그 부모를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미신도 있다.

 

 

 

 

라오스에서는 결혼 웨딩드레스를 재미삼아 입어보면 결혼을 절대 못한다는 미신이 있다. 그러다보니 신부 들러리도 많이 하는 것도 결혼을 못할 수 있다는 미신까지 만들어 졌다.

 

 

 

 

라오스는 헤어컷에 대한 미신도 존재한다. 생일날 머리를 자르는 것은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미신을 아주 굳게 믿는다. 머리를 주중에 깍아면 불행이 따른다는 미신도 있고 저녁에 미용실에 다녀오면 부모님의 수명을 줄인다는 미신도 있다. 라오스에서는 머리를 주말 낮 시간에 그 것도 생일날은 제외한 시간에 깍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다. 더구나, 미용을 하고 난 뒤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불태워 버린다. 자른 머리카락으로 저주를 거는 수단이 된다 믿기 때문이다.

 

 

 

 

라오스는 불교를 신봉하는 국가이다. 국민의 90%가 불교신자일 정도로 불심이 강한 국가 중 하나이다. 라오스인들 생활의 모든 곳에 불교가 있다 생각하면 된다. 매일 새벽 6시가 되면 라오스 어느 곳에서든 현지인들이 승려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탁발풍경]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집집마다 대문 앞에 불교식 제단인 [싼파품]을 준비해 저승의 영혼들을 달래주는 기도를 부처에게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라오스에서 불교의 사원은 단순한 사원이 아니라 인근 거주주들의 생활 전반을 보살피는 동사무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불교사원에 가면 건물의 처마 쪽이나 탑 등 곳곳에 독특한 문양을 볼 수 있다. 낙이다. 낙(Nak;Naga;Pha Yha Nak)이란 라오스와 태국의 문화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용이다. 힌두교의 영향이 불교로 미쳐 태어난 상상의 동물이다. 메콩강 깊이 살고있다고 생각하며 코브라 같은 뱀의 몸체에 뿔리달린 머리가 하나에서 여러개 가지는 형상으로 불교 국가에서 나타난다. 티멧에서는 KLU이란 이름으로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는 Oriental Dragon의 형태로 설명된다.자신의 몸을 인간처럼 변형시킬 수 있다 여기지며 불교에서는 법을 닦아 스님으로 승화하기도 한 생명체이다. 라오스인들은 내 주위 곳곳에 삐(Phi)가 있다 믿는 것처럼 자연현상 곳곳에 낙(Nak)의 입김이 작용한다 믿기도 한다. 낙과 관련한 재미있는 미신이 하나 있다. 무지개가 뜰 때 손으로 가르키면 낙에 의해 손가락을 잃는다는 미신이다. 낙의 형상이 뱀의 몸체를 닮은 것 이다 보니 메콩강에서 뱀을 잡아 먹으면 물귀신을 불러 죽을 수 있다는 미신도 있다. 신성한 메콩강에서 난잡한 파티를 벌이고 퐁당거리는 것을 경계하는 마음에서 나온 미신으로 보인다.

 

 

 

 

라오스에는 이토록 정다운 미신이 많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미신도 있다. 라오스에서는 나보다 연장자를 앞질러 가게되면 악운이 따른다는 미신이 있다. 이건 미풍양속이라 볼 수 있겠는데 미풍이 좀 더 지나쳐서 남녀차별에 이른 미신도 있다. 라오스에서는 버스 위에 사람들이 얹혀 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여성들이 남성승객 위에 올라타서 가서는 안된다는 미신이 있다. 미신이라기 보다는 금기사항에 가깝다. 이런 미신은 좀 황당하다. 이제 라오스에서 해서는 안되는 금기사항에 대하여 알아보자.

 

 

 

 

라오스에서는 남에게 초대를 받으면 거절하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가급적 초대에 응하는 것이 좋으며 종종 술을 권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건배를 하고 마셔주면 된다.또한 초대되어 제공되는 음식을 남기는 것은 실례가 되므로 그릇을 비우는 것이 좋다.속이 안좋다거나 초대 전에 이미 음식을 많이 먹은 상태라면 음식을 먹기 전 양해를 구하고 조금만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만일 음식을 집이나 숙소로 가져다줄 경우 음식을 먹고난 후 그릇을 씻어서 주면 안되는 금기사항이 있다. 라오스문화에서는 정이 떨어지게 된다는 속설 때문에 이웃에서 주는 음식을 먹은 후 그릇을 씻어 돌려주는 것은 실례에 속한다.

 

 

 

 

라오스인들은 불교의 가르침대로 마음을 평안하게 다스리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듯 하다.라오스인들을 대할 때 확실히 거절하지 않는다고 해서 '예스(Yes)'의 의미가 아니라고 한다. 라오스에는 체면문화가 있어 상대방의 면전에서 의견을 부정하거나 거절하는 의사 표시를 명확히 하지 않는다. 따라서 거절하지 않더라도 확실하게 긍정의 표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라오스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유념해야 할 일이다. 현지 바이어들과 거래 성사를 위해 결정을 재촉하거나 압박하면 오히려 연락을 피하거나 계약을 성사시키기 어렵다고 한다.라오인들은 공개적으로 남을 비방하거나 흉을 보지 않으므로 공공장소에서 언성을 높여 큰 소리를 내거나 욕을 하는 것은 실례이므로 금기사항이다.라오스에서는 대화 중 상대방의 머리를 쓰다듬는다든지 건드린다든지 하는 것은 터부에 해당한다. 라오스에서 머리는 '위'이며 발은 '아래'이다. 발로 사물을 가리키는 행위 또한 아주 모욕적인 행위로 역시 터부시한다. 라오스인들이 품성이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을 축구경기를 보면서 가진 적이 있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대 라오스전에서 8:0으로 라오스가 대패한 적이 있다. 그런데, 경기 내내 골을 먹어도 한번도 골대에 공을 다시 차 넣거나 다른 방식으로 화를 내지 않았다.물론 동남아시아 사람들 전체가 인간적인 맛이 풍기는 사람들 이지만 축구시합을 계기로 나는 라오스에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갖게 되었다. 라오스식 인사는 두 손을 합장하고 "싸바이디(Sabai Dee}" 한다. 상대방이 연장자 또는 경의를 표하거나 높은 직위에 있는 경우 두 손을 합장하고 얼굴 높이 올리면 되고 기타의 경우에는 가슴 쪽에 모으면서 하면 된다.라오스식 인사를 했을 경우 보통 악수는 생략한다. 간혹 하기도 하나 남성 대 여성, 여성 대 여성끼리는 악수를 하지 않는 풍습도 있다.라오스는 여행을 하고픈 국가 중 하나이다.참...라오스에서는 절을 방문할 때 함부로 불상이나 문화재를 만져서는 안 된다. 특히 여자들은 승려나 승복을 만지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라오스는 미신과 금기사항이 오히려 한국보다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뭔가 평화감을 주는 정다운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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