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3강.가치론의 한 분야로써 대중문화의 이해

샐각의창|2009. 4. 12. 23:53

 

철학은 존재론,인식론,가치론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존재론(Ontology)을 다시 살펴보면  그리스어로 on(존재자)+logos(논리,말,방법)에서 유래된 것으로써 존재자에 관한 학문이다. 존재하는 사물 이외의 힘(신들)에 의해 사물의 존재를 설명(신화적 해석)하지 않고, 사물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전체적인 추구로써 고대철학에서 존재론의 문제는 파르메니데스가 말한 것처럼 '있다(estin)'라는 말로 파악하였다. 존재론은 '있다'라는 술어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그것이 어떤 뜻을 가지며 어떤 원리에 입각해 있는가를 탐구하는 학문인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자인 한에서의 존재자의 원리학'이라고 규정하고 이것을 '제1철학(후에 형이상학)'이라고 이름지었다. 이것은 철학사에서 존재론의 최초의 체계적인 시도였다. 후대에서의 존재론 문제는 생성소멸(生成消滅)하는 세계 안의 모든 존재자를 어떤 의미에서 존재한다고 보는가, 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가에 달려 있다. 비존재의 문제는 플라톤에서 처음으로 파악되었다. 존재는 비존재가 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나타난다(따라서 존재와 비존재는 서로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존재의 시현(示現)이 이데아이다.존재와 비존재의 관련에 존재론의 문제가 있으며 이를 밝히는 방법이 변증법(辨證法:dialektikē)이다. 한 때 존재론은 중세에 와서 신과 접목하였고 이후 존재론 자체가 되외시되기도 하였다가 다시 하이데거에 의하여 존재론을 중요시 여겼다.

인식론(Epistemology)을 다시 살펴보면 영어의 epistemology는 그리스어의 epistēmē(지식)+logos(논리·말,방법론)에서 유래된 것으로써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에 관한 학문이다. 영국 경험론에 의하여 인식론의 근대적 성격은 더욱 명확하게 되었으며 칸트에서 대성되었다. 칸트의 인식론은 인식을 사실문제로서가 아니라 권리문제라고 한 점 때문에 '인식비판'의 의미를 가진다. 인식론은 존재론과 함게 철학의 양대 산맥이지만 어느 것을 더 중요시 하느냐 하는 것은 철학의 사조마다 틀린다. 로크, 데카르트, 칸트 등에 의하면 인식론이 형이상학(존재론)에 우선하고 스피노자, 헤겔, 화이트헤드 등은 존재론을 우선시 했다.

가치론(Axiology)을 다시 살펴보면 그리스어로 axi(가치)+logos(논리,말,방법론)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가치에 관한 학문이다. 가치론은 선악에 관하여서는 윤리학이 되고 의불의에 관하여서는 법학, 미추에 관하여서는 미학, 성스로움과 속됨에 관하여서는 종교학. 문화와 비문화에 관하여서는 문화철학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근세 시민사회 등장 및 민주주의 및 자본주의에 의해 축적된 대중매체의 발달로 대중문화가 등장한다. 철학의 가치론 한 분야로서 대중문화는 대중매체의 발달로 가능 할 수 있었다. 매중매체는 정보의 대량생산으로 지식의 계층간 격차를 줄인고 개인의 자유영역을 무한정으로 확장시킨다. 또한, 사회갈등을 조정하며 정치 공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민주주의 질서를 확림한다. 그 뿐만 아니라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댜양한 오락도 제공한다. 그러나,사람들의 개성과 취미를 획일적으로 조정하고 통제하거나 특정 집단의 이해만을 대변하여 사회 갈등을 조장하기도 하고 대중을 오락적·쾌락적 가치에 길들임으로써 대중의 탈정치화도 초래한다.대중문화가 상업주의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성질을 갖고있어 선정적인 내용으로 일탈행동을 쉽게한다. 개인에게 권한을 부여하되 책임 또한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대중문화의 상업성은 자본주의의 속성상 계속적으로 팽창되게 되어 문화를 상품화하여 이윤추구를 위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하는데서 문화선진국과 문화후진국 사이에 갈등이 조장되고 흔히 말하는 문화이 침탈현상이 발생되게 된다.문화 산업의 융성은 인류의 문화 발전 및 다원화, 민주화에 기여. 그리고 문화의 영역이 넓어짐으로써 인간의 체험과 지식의 영역을 넓히는 인간의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바가 크다.등이 되겠다. 그러나, 대중을 능동적 문화창조자가 아니라 수동적 소비자로 만들어 쾌락적·소비적 인간으로 조작하게 될 공산이 크고 문화 산업에는 거대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진국의 문화적 지배, 문화 제국주의가 확산될 것이라는 점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녁에 난다”고 헤겔이 말했다. 이는 역사적이거나 문화적인 사건이 사회경제적인 원인이나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난 후에야 철학적 분석과 해석이 뒤따른다는 말이다. 대중문화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역기능을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문화수용자들의 자각이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법적인 조치 및 강구가 따른다고 하더라고 문화수용자들의 자각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올바른 대중문화 형성은 되지 않을 것이다. 정보화사회에서는 어느 시대보다 범적 윤리적 자각이 필요한 시대이고 사회전반에 걸쳐 이러한 점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환각체험은 이미지에 몰입하여 자아에 대한 이성적 반성이 정지되고 일종의 망아 상태에 빠져드는 것을 이른다. 이러한 환각 체험은 이성보다는 감성, 의식보다는 무의식의 영역에 속한다. 따라서 감성과 무의식을 강조하는 문화 형태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데 2008년 현재의 시점으로 본다면 인터넷문화가 환각체험의 현실을 말해준다.

2008년을 달구었던 유명연예인들의 사망사건과 관련된 인터넷 댓글논란이 올바른 자각의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그 외의 다른 조처들은 이 점이 선행되어야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수단들이다. 댓글이 문제가 되니 처음 부터 제도적인 장치를 두어 통제의 법위를 넓혀야 할 것 인가 ? 아니면 자유로운 공간으로 남겨두되 문제가 되는 점만 고쳐 나갈 것 인가 ?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다면 후자가 좋을 듯 하다. 법적으로 제의 범위를 넓힌다면 어느 시점까지는 역활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대중문화의 속성상 생각지 못한 대중코드가 발생될 수 있고 그에따라 법 및 관련제도를 고쳐야 하는 사회자원의 낭비현상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 잘못 적용된 법 및 관련제도에 다른 피해자도 발생할 개연성 또한크다. 통제장치는 필요하다. 다만, 대중문화가 올바른 자각을 가진 못한 대중들에 의해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위해서 어떻게 통제되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댓글논란후 새 법을 만드느냐 아니면 기존의 법 틀 안에서 수정반영되어야 할 것인가 ? 양 측에서 내세우는 논리의 포장됨과는 별개로 다른 곳에 목적을 두는 듯 하다. 새 법을 만들자는 측에서는 어떻게 하면 대중들을 쉽게 권력의 통제하에 둘 것인가 하는 점이 그 주된 속사정인 것 같고 기존 법 테두리 하에서 적용해보자 하는 측에서는 상업적으로 불리해 질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지 않을까 염려해본다. 개인적인 생각을 다시 덧붙인다면 새 법을 만들되 새 법 구절은 기존의 법 속에서 있는 구절을 적용한다는 식의 구절을 만들어 간다면 기존 법과의 충돌 현상도 없을 것이고 새 법을 만들고 개정해야 하는 자원낭비도 줄일 수 있다고 보여진다. 다만, 새 법의 테두리가 필요한 것은 온라인문화는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이고 새 코드가 생겨날 것이므로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처벌 및 징계의 형식은 기존의 형법이나 기타 법에서 정하는 테두리에서 가져오되 내용은 유연하게 개편될 수 있는 틀을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자각이 필요한 데도 불구하고 올바르게 흘러가지 않는 다면 물길을 돌려주는 장치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길자체를 막아서는 본래의 목적마저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법도 제도도 중요하지만 영화,음악,인터넷은 올바른 환각체험을 할 수 있는 자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사회전반에 걸친 교육적 환경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참고] 대중문화의 이해 (김창남), 소비의 사회(장 보드리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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