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1강.철학의 정의 및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개요

샐각의창|2009. 4. 12. 23:52
인간은 숙명적으로 삶의 문제 상황에 직면한다. 이러한 문제상황에 대해 인간은 전지전능자도 아니며 본능에만 의지하는 동물적 존재도 아닌 중간적 존재로서 이성적 숙고와 궁리 즉 이성적 사고를 통해 문제상황에 대처한다.   철학은 삶의 문제상황에 대한 지적 대응으로서 발생한다. 칸트에 의하면 "철학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철학(philosophy)는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 philo와 지혜라는 뜻을 가진 sophia라는 그리스어 합성어로서 “지혜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여기서 지혜란 인간의 지혜로서 모든 것을 다 알고 모든 것을 창조하며 조정하는 전지전능한 신의 지혜가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노력하여 얻은 지식, 깨달은 지혜를 가르친다. 동양에서 철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세기 말로 일본의 학자 니시아마네가 필로소피아를 철학(哲學)으로 번역한 것이다. 원래 니시아마네가 사용한 말은 희철학(希哲學) 즉, 현명해지를 바라는 학문이었는데 나중에 철학으로 통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철학은 죵교와의 갈등에서 출발하였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서양적인 신관에 의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신이 창조하였으며 의심하거나 의문을 갖지않고 무조건 믿어야 하는 존재가 신이다.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만큼 인간은 오로지 복종만 하면 된다. 회의하지 않는 맹신이 바로 종교의 핵심이며 중세에는 인간은 모든 것을 신 중심으로 생각하였다.   중세 종교관에 의한 철학이 발생하기 이전 즉, 돈오점수의 불교, 삼위일체의 기독교, 예언자의 이슬람교, 메시아사상의 유대교등 체계적인 교리로 정리된 세계종교가 자리잡기 전에는 고대종교는 신화의 세계였다. 그 중 가장 완벽한 체계를 갖춘 것이 그리스 신화였는데 그리스의 신들은 인간적인 신들의 모습이었다. 인간들이 나라는 존재가 무엇이며 신에 대해 인간의 존재는 무엇인가를 물어가는 과정에서 철학이 발전하였다고 한다. 철학은 그리스에서 시작하였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 싶다.

 

 

 

 

Raffaello Sanzio(1483~1520), The school of Athens(아테네학당), 1509
Fresco, width at the base 770 cm
Stanza della Segnatura, Palazzi Pontifici, Vatican

 

 

철학적 진리는 이성적 숙고와 분별에 기초한 비판과 반성에 의해 얻어지는 진리인 것에 비하여 종교적 진리는 오히려 이성이 좌초하고 합리성이 두절된 지점에서 지정의를 총망라한 저 이성 너머로의 총체적 비약, 이른바 믿음 또는 깨달음을 통해서 얻어지는 진리이다.

 

요컨대 종교는 삶 가치를 믿음을 통해 완성하고자 하나 철학은 그것을 냉철한 지성으로 탐구하고 인식하며 비판하고자 한다.개별과학과 철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19세기 말 이후 자연과학들을 중심으로한 개별과학들의 성과는 전통적인 철학의 기초가 되어온 형이상학적 세계관과 전통적인 지식 체계를 뒤흔들어 놓게 된다. 인간의 일체의 문제에 대한 지적 대응은 과학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신념이 싹트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인간신체의 모든 부분의 역할과 상호관계를 명확이 인식해야만 명의가 되듯이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별과학적 성과들이 한편으로는 인간의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에 총체적으로 조화롭게 귀일되지 않고 갈등을 빗는 경우도 많음에 따라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개별과학의 성과와 방법 목적 전제등에 대한 비판적 반성적 고찰이 요구됨에 따라 철학의 역할은 더욱 증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철학은 모든 것에 대한 의문을 넘어서서 그 모든 것에 관한 통일적인 인식에로 육박하고자 하는 근원적 지적 갈구라 할 수 있다. 이 갈구는 우리로 하여금 사물과 사태에 대한 수 많은 개별과학적 성과들과 그 성과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너머 필연적으로 사물과 사태의 총체적 근원과 본질에 대한 형이상학적 물음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다. 철학사를 돌이켜 보면 인간의 삶의 문제에 대한 불후불멸의 해답을 제시한 이론체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것이 지적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 시대의 문제를 그 시대의 조건에서 그 시대의 지성들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고통스럽게 육박하여 이루어낸 살아있는 그림들의 역사이다. 철학사는 지성의 회랑이라고 하는 것은 그러한 의미에서 이다. 철학이 다루는 문제는 딱 꼬집어 얘기할 수는 없다. 캄캄한 방에서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리고 보이지 않는 검은 고양이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있는 문제를 해명하는 총체적인 학문인 것이다. 철학의 대표적 대상이라면 존재,지식의 본질,도덕,이성,왜사는가 등의 문제가 될 수 있고 그 대답도 수없이 많고 답을 찾아가는 방법도 수 없이 많다. 현재 맞는 대답이라고 여겨지더라도 후에 아닌 대답이 되기도 하며 끊임없이 실체에 가까운 답을 찾아가는 학문인 것이다. 다만, 대상, 방법, 목적에 따라 철학은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으로 분류한다.

구분 

대상

방법

목적 

의학(개별과학)

질병

자연과학

건강

법학(개별과학)

법현상

사회과학

정의

철학(종합과학)

대상일반

방법일반

가치일반

유형

존재론(Ontology)

인식론(Episemology)

가치론(Axiology)

 

 

오늘날 철학의 4대분과는 존재론,인식론,가치론에다 논리학을 덧 분여 4대분과로 본다. 주제에 따라서는 형이상학,윤리학,정치철학,과학철학,논리학등으로 보기도 한다.

 

 

에를 들어보자. 돈은 오늘날 살아가는 수단중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철학적 물음을 돈에 대하여 적용시켜 본다면 '돈은 도대체 무엇이며 돈은 어떻게 벌어야하며 돈은 어떤 가치로 다루어야 하는가' 이다. 종교마저도 종교가 발달한 시대에 주어진 맹신이 아니라 이러한 철학적 물음을 근거로 나아가야 신의 의미를 진정하게 깨달을 것이다. 철학은 결코 무의미한 학문이 아니라 정신적 주춧돌이다. 물질이 온 세상을 지배하는 혼돈의 시대에 철학은 인간을 좀 더 인간답게 하는 정신적 고속도로이며 이정표이다.

 

[참조]

 

서양철학사(스털링 렘프레히트)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알렝드 보통) 철학의 이해(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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