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없는 찹쌀도너츠 개성우메기 개성주악

식도락|2015. 3. 1. 10:14

 

 

 

가족 간식으로 뭘 해줄까 생각하다가 알게된 음식이 있더. 개성주악이란 튀김떡이다. 모양이 강변의 둥글게 다듬어진 조약돌처럼 생겼다 하여 '조악'이나 '주악'으로 불렀다고 한다. 개성음식이다. 개성우메기라고도 부른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앙코없는 참쌀도너츠로 보면 된다. 개성주악에 대하여 알아보자.

  

 

 

 

개성은 고려의 수도였다. 송도라고 불리기도 했다. 개성하면 송도삼절{松都三絶)쯤은 모두 안다. 황진이와 서경덕의 사랑이야기 박연폭포와 더불어 회자되어 왔다. 한 때 한 국가의 수도였던 만큼 음식도 화려하고 사치스럽고 맛있고 멋졌던 것 같다. 해삼요리 모듬에서 언급한 홍해삼 [보러가기]도 역시 개성음식 이었다  유명한 개성음식으로는 조랭이떡국, 개성보쌈, 개성순대 등등이 있다.

 

 

 

 

개성주악 만드는 법은 별반 어렵지 않다. 일반 도너츠 튀기는 것처럼 150도 이상의 기름에 참쌀반죽을 튀겨내면 된다. 그러나, 참쌀반죽에 들어가는 재료가 주악의 맛을 좋게한다. 개정주악 집청액을 만들어야 하는데 꿀 반컵에 말린 생강 3개, 대추 2개,계피 1개를 넣고 물을 붓고 1시간 동안 은근히 졸이면 된다.

 

 

 

 

그런 다음, 집청액에 참쌀가루 3컵에 밀가루 반컵, 막걸리 1/4컵, 설탕 1/4컵을 넣고 아주 차지게 반죽한다. 물이 모자라면 1스푼 정도 더해도 된다. 반죽이 완성되면 손 안에 쏙 들어갈 크기로 동그랗게 하나씩 빚어준다. 이제 반죽을 기름에 튀겨내기만 하면 된다.

 

 

 

 

튀겨낸 개성주악은 체에 올려 기름을 빼준 다음 먹으면 된다. 지금까지의 과정으로 개성주악을 정의하면 찹살가루에 막걸리와 집청액을 넣고 반죽하여 기름에 튀겨낸 한국식 참쌀도너츠이다.  개성주악, 즉 개성우메기는 여성이 시집갈 때 해갔던 폐백음식 중 하나였다. 달콤한 꿀물이 생강과 계피의 화한 느낌과 더해져 입안에서 쫄깃쫄깃한 미각을 주는 음식이었다. 결혼이 아니더라도 다과상에도 자주 올랐던 간식거치이기도 했다. 개성음식이 아니더라도 이처럼 한국의 전통음식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지금 간식이 필요하다 싶으면 앙코없는 찹쌀도너츠인 개성우메기 개성주악을 해 먹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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