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 쌉쌀함으로 입맛을 살리는 봄나물 봄반찬

식도락|2015. 3. 14. 06:00

 

 

 

손 안에 여러장 포개들은 머위의 모습이 따끈한 밥 지어 쌈 싸먹고 싶어진다. 머위는 봄나물이다. 벌써 머위수확의 소식이 들린다. 쌉쌀함으로 입맛을 살리는 봄나물 중 하나인 머위는 봄반찬으로 아주 어울리는 채소이다.

 

 

버릴게 없는 먹거리 채소 머위.

 

 

 

 

잎에서, 줄기, 뿌리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게 머위이다. 3월 4월에 머위잎을 먹고 5월에는 머위대를 먹는다. 5월이 지나면 머위잎이 조금 거세어지는 경향이 있어서이다.

 

  

 

 

머위는 습기를 머금은 산등성이 같은 곳에서 잘 자란다. 한겨울의 추위와 혹독한 환경를 이기고 봄에 제일 먼저 환형으로 뭉쳐 피우는 머위꽃은 겨울에 정성스레 피는 꽃 관동화[款冬化]라 불린다.

 

 

 

 

머위는 씨앗으로 파종을 하기도 하지만  뿌리채 옮겨심으면 땅속으로 줄기가 번지면서 번창을 한다. 국화처럼 몇 년내 풍성해지는 국화과 식물이다. 국화과식물이니 국화처럼 머위가 정신을 맑게하는 효능이 있다. 특히, 머위뿌리는 편두통과 어혈제거에 뛰어나다.

 

 

몸에 이로운 성분이 듬뿍 든 머위 음식.

 

 

 

 

호박잎처럼 넙적하되 뒷면에 잔털이 없는 머위잎은 사람의 얼굴을 가릴만큼 크기도 크다. 당연하게 머위를 먹는 최상의 방법은 머위잎을 삶아 머위쌈으로 먹는 것이다. 돼지보쌈을 머위잎으로 싸먹으면 쌉사리한 한 맛이 고기내음을 잡아주면서 아주 좋다. 3월에 새순을 먹는 게 아주 맛이 있어 머위는 영락없이 봄나물이다. 머위잎은 너무 삶으면 물러지므로 약한 불에 2분 조금 더 삶아 주면 가장 먹기좋다. 삶은 다음 찬 물에 잠시 담가서 탱탱함을 잡아준다. 머위의 쌉쌀함을 줄이기를 원하면 머위잎을 삶기 전 2시간 정도 물에 담구어주면 될 것 이다. 개인적으로 머위쌈은 역시 얼큰한 된장찌개를 되직하게 끓여 밥위에 한 숟가락 올리고 싸 먹는 맛이 최고이다.  

 

 

 

 

머위대는 고구마줄기처럼 억세다. 5월 경에 채취한 머위대는 고구마줄기를 손질하듯이 다소 딱딱한 껍질을 한꺼풀 벅겨내고 삶으면 보들함이 생기면서 요리하기 상태가 된다. 머위대는 10분 조금 더 삶으면 맛있게 된다. 삶은 머위대는 갖은 양념으로 무쳐 살짝 볶듯이 후라이팬에 한 번 돌려주면 머위대무침이 되는데 반찬으로 딱이다. 머위대 무침 양념장은 들기름, 들깨가루, 다진마늘에 조선간장으로 양념을 하는데 마지막에 통깨 살짝 뿌려주면 더욱 좋다. 삶은 머위대에 콩가루를 무쳐 한 번 더 쪄 내고 양념으로 마무리 하는 것도 영양가 높은 조리방법이다. 머위대에 풍부한 비타민A가 들깨가루와 더불어 체내 흡수가 높아진다. 들깨에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니 머위와 들깨가루는 또 하나의 음식궁합이다.

 

 

 

 

새순 머위잎은 쌈으로 싸먹는 것도 좋지만 머위잎이 다소 질겨진다 싶으면 삶아서 머위잎 무침나물로 해먹는 것도 반찬으로 좋다. 머위잎무침은 된장 1술, 고추장 반술, 들기름 1술, 다진마늘 조금, 다진파 조금이면 된다. 머위는 향이 깊어 들기름을 쓰는게 좋다. 참기름을 쓰면 고유의 향과 맛이 가려지게 되니 머위요리에는 들기름이 공식이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은 머위잎이나 머위대를 파스타에 올리는 고명야채로 활용해도 좋다. 파스타의 달달한 맛에 쌈쌀함이 더해져 입 맛에 맞을 것이다. 그리고, 파스타 만들 때 보통 면을 삶고 건져내 찬물에 씻어 쟁반에 올리고 소스를 뿌려 먹는데 그러지 말고 면을 삶아 물을 따라내고 약간의 물을 남긴 상태에서 약한 불로 되직하게 졸이면서 소스를 올려 먹어조면 파스타가 더욱 보드라워진다. 머위파스타 한 번 즐겨보자.

 

 

 

 

쌉쌀함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야채말이쌈을 할 때 말이를 머위잎으로 해 보는 것도 봄 철 입 맛을 살리는 식도락이다. 머위야채말이쌈은 보기도 좋다.

 

 

 

 

머위를 활용한 사찰음식에 아주 좋은 먹거리가 있다. 머위연근쌈이다. 연근을 삶아 적당히 썰고 삶은 머위잎에 고추와 함께 된장양념장에 싸서 먹는 음식이다.

 

 

 

 

머위는 비타민과 철분, 칼슘, 인 등 무기물이 풍부하여 성인병 예방에 좋고 염증제거에도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연근은 어혈제거에 도움을 주고 끈적한 점액질인 뮤신이 많아 소화를 돕고 위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으니 서로 멋진 음식 궁합이다. 머위의 성질은 서늘하고 연근의 성질은 다뜻하니 서로 잘 어울리는 재료들이다.

 

 

 

 

머위연근쌈은 연근의 아싹거리는 식감과 머위의 아싸한 맛이 서로 어울려 참으로 맛있는 음식이다. 며위연근쌈에 올리는 된장양년장은 된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들기름 1큰술, 잣가루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을 넣고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사용한다. 식성에 따라 다소 변형할 수 도 있다. 소고기의 살만 아주 잘게 썰어서 같이 볶아주어도 좋다. 머위연근쌈에 양념장올리고 돌돌말아 쌈을 만들어 밥과 같이 먹어도 되는데 싸지않고 그 위에 밥을 올려 쌈으로 먹어도 맛있다.

 

 

 

 

 

머위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베타카로틴 또한 많다. 산나물 중에도 다양한 영양소를 가질 뿐더러 맛과 향이 뛰어나니 봄나물 봄반탄으로 이만한게 드물다. 생선식중독에 머위잎과 머위대를 즙을 만들어 마시면 효능이 있고, 머위달인 물을 장복하면 천식과 기침에 아주 효능을 본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산성체질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주고 해열과 이뇨에도 도움을 준다. 머위는 잎에서 줄기 뿌리까지 먹을 수 있으니 봄철에 냉이, 민들레와 함께 밥상에 꼭 올려볼 입맛 돋우는 좋은 야채이다.

 

 

입맛을 당기게 다양한 봄나물 종류 [보러가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