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기원하는 잉어를 활용한 보양식
민물생선 잉어는 장수를 기원하면서 먹든 음식이다. 잉어의 수명이 20년 정도에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나이 만큼 사는 잉어도 있으니 잉어를 먹으면 장수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그러다 보니, 잉어를 활용한 다양한 보양식도 생겨났다. 잉어 보양식 살펴본다.
잉어는 인류의 역사와 같이하는 보양식이다. |
중국에서는 3천년 전부터 잉어를 양식해 온걸로 보인다. 날이 따뜻해지면 강 위로 뛰어오르는 잉어의 힘이 인간에게는 감명을 주었을 것이다. 잉어는 연중 잡히지만 11월부터 4월까지 잉어를 귀하게 쳐준다. 이 시기 잉어가 맛있다는 얘기다. 잉어는 애기를 출산한 산모에게 많이 먹이는데 잉어사 산후 부기를 빼는데 아주 좋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맛있는 잉어요리 레시피 몇가지 기록한다. |
잉어로 만드는 잉어 어죽을 추천한다. 잉어는 성체가 되면 10킬로짜리도 있을만큼 크기도 큰 편이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잉어는 아주 제 격이다. 잡어로 어죽을 만들기도 하지만 잉어로 어죽을 만들면 그 달큰함이 뛰어나고 보양식으로 멋지다. 특히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철에는 잉어의 육질이 단단해지고 단맛이 더해진다. 겨울동안 먹이활동을 안해서 고기가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물고기는 겨울잉어를 최고로 친다. 잉어를 가마솥에 넣고 5시간 푹 쪄 으스러진 고기를 체에 걸러 잔 가시와 이물질을 체거한 다음 순수 육수로만 어죽을 끓여낸다. 부추와 대파등 갖은 야채를 넣고 걸쭉하게 조리하는데 수제비를 넣으면 어탕수제비와 국수를 넣으면 어탕국수이다. 잉어어죽은 힘 안날 때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다.
잉어는 민물고기이긴 하지만 회로 즐기는 생선이다. 민물생선에는 기생충이 늘 문제가 되지만 잉어와 향어는 회로 먹어도 기생출의 감염을 걱정할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잠시 주의를 환기시키고 가바면 민물생선중 가물치회는 되도록 먹지 말아야 한다. 가물치회에는 혈관을 타고 뇌에까지 침범하는 악구충이라는 무시무시한 기생충이 있기 때문이다. 잉어회는 육질이 쫀득하고 맛있어 바다생선에 버금간다.
잉어를 회로 썰어 초장과 갖은 채소를 넣고 무쳐먹는 잉어회무침도 맛있는 요리이다.
잉어 한마리면 잉어찜의 재료로 충분하다. 잉어와 무, 감자를 넣고 양념을 넣어 보글보글 쪄 내는 잉어찜은 술안주로도 밥반찬으로도 아주 훌륭하다. 양념장은 고추가루 8술, 진간장 4술, 고추장 1술에 마늘,생강과 야채 넣고 식초, 청주, 물엿 더하여 물을 졸여 쪄내면 된다. 식성에 따라 통깨와 후추를 조금 뿌려도 된다.
잉어요리로는 유명한 용봉탕이란게 있다. 잉어를 용에 빗대고 닭을 봉에 빗대어 이어와 닭을 같이 탕으로 만들어내는 음식이다. 궁중요리로 궁중의 수라상에도 올랐던 보양식이다. 1892년 조선 고종 40세 진찬연에 올렸던 음식이기도 하다.
용봉탕의 재료로는 잉어, 닭, 소고기, 전복, 건해삼, 무, 표고버섯, 달걀, 미나리. 생강, 마늘, 잣이 쓰인다. 용봉탕 만드는 법은 잉어를 피를 빼고 내장과 비늘을 제거하여 깨끗히 해두고 닭도 필요없는 부분을 쳐내고 마늘과 생강, 파, 간장을 넣고 살이 보드랍게 될 정도로 우려낸다. 닭이 충분히 익으면 건져내어 살을 발라둔다. 이제 발라둔 닭고기와 잉어를 같이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탕을 끊인다.
소고기, 전복, 해삼은 적당한 크기로 엇썰어 같이 넣어 끓여 탕을 완성한다. 표고버섯은 간장에 볶으면서 참기름 1방울 떨어뜨려 볶아둔다. 계란은 지단으로 만들어내고 미나리는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 전으로 만들어 낸다. 탕 위에 표고버섯, 계란, 미나리를 탕 위에 얹어 먹으면 된다.
동의보감에 보면 잉어의 효능을 황달과 당뇨인 소갈수종을 다스리고 기를 내리면 태아를 안정시킨다고 적혀있다. 실제로 잉어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기운이 없는 사람들의 보양식이기도 하다. 육포같은 포로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면 잉어포를 드셔보시길 바란다.
잉어포 만드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잉어포의 재료로 잉어와 술, 소금, 생강, 천초가 필요하다. 잉어는 피를 빼고 내장을 제거한 후 깨끗하게 씻어준다.
잉어에 생강과 천초를 뿌려 소금을 치고 간을 재게 한다. 그런다음 술을 부어 시원한 곳에서 1일 이상 둔다. 그런 다음 채반에 올려 꾸덕하게 말린다. 잉어가 꾸덕해지면 적당한 크기로 포를 뜬다. 뜬 포는 더 말린다음 참기름을 발라 석쇠에 구워낸다. 잉어포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잉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장수를 기원하는 곳에는 의례 올랐다. 잉어를 활용한 보양식은 먹어 봐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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