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쑥국 봄이오는 바다의 전령사, 도다리요리
봄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몰랐던 사이 물이 오르는 나무가지 끝에서도 화사해지는 여인들의 얼굴에서도 즐겁게 먹는 음식의 재료에서도 전설 속 산신령이 나타나듯이 나타난다. 남해에서 봄기운이 전해지고 있다. 쑥을 따고 도다리와 함께 보글보글 끊여먹는 도다리쑥국의 육수에서도 봄이 온다. 바다의 봄에 대한 전령사 도다리쑥국과 함께 다른 도다리요리도 밥상에 올려볼만한 시기이다.
도다리와 쑥은 천생배필의 궁합. |
도다리는 초 봄에 맛이 좋다. 이 시기에 산란이 끝난 도다리가 새 살이 오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보통 새해가 되고 1월과 2월은 금어기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도다리는 제주인근에서 겨울을 난 후 따뜻해지면 남해와 서해로 몰려든다. 도다리는 단백질이 아주 풍부한 해산물이다. 불포하지방산의 함량도 높아 혈전을 예방하고 혈관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도다리는 단백질 함량은 높으나 지방의 함량은 낮아 이상적인 다이어트 음식이기도 하다. 담백하고 개운한 해산물이므로 간에 질환이 있다면 도다리를 활용한 식단이 도움이 된다.
도다리를 그냥 양념만 해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뭔가 밍밍할 것인데 갖은 체소를 넣되 도다리에는 봅 쑥이 아주 제 격이다.
한의학적으로 도다리의 성질은 평하고 단 성질이다. 그리고 인진쑥은 찬 성질이지만 일반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져서 혈액순환에 좋다. 쑥은 부인병을 낫게하고 소염 진통의 효과도 있어 봄에 염증반응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채소이다. 그러니 도다리와 쑥은 천생연분인 셈이다. 더구나, 쑥의 향은 도다리의 비린내도 잡아주니 궁합도 이런 궁합이 없다.
복어와 미나리의 조합이 멋진 궁합이듯이 도다리와 쑥의 궁합이 된다. 도다리쑥국은 맑게 끓여내어야 제 맛을 살릴 수 있다. 따뜻하고 상쾌한 맛이다. 도다리쑥국 만드는 법을 배워 집에서 활용해 본다. 도다리쑥국 재료는 도다리1마리, 쑥, 냉이, 다시마, 무, 마늘, 파가 있으면 된다. 다시마와 무를 넣고 다신 물을 우려내 육수만 따라내고 무와 파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둔 후 육수에 무, 마, 냉이, 마늘, 소금을 넣고 센 불에 끓이다가 쑥을 마지막에 넣어 쑥이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그릇에 퍼내어 드시면 된다.
도다리쑥국은 주로 남해 거제도 통영지역에서 많이 먹지만 부산지역에는 도다리미역국을 먹는다. 도다리미역국 만드는 법도 도다리쑥국처럼 재료를 쓰면 된다.
다만, 미역을 기름없이 미리 조금 볶다가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끊여먹으면 된다. 도다리미역국도 먹을만 하지만 도다리쑥국과는 조금 비교가 안된다. 아마, 부산지역에는 해풍을 맞고 자라는 봄쑥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미역으로 대체한 모양이다.
도다리로 만드는 다양한 맛있는 음식. |
도다리의 영양학적 효능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며 비타민A, 비타민D,비타민E도 풍부하다. 비타민A는 시력을 보호해주고 감염성 질병에 저항력을 길러준다. 비타민D는 각기병을 막아주면 비타민E는 노화를 방지하고 젊음을 지탱한다.
도다리는 광어 넙치보다 크기가 작은 편이다. 그러나, 맛은 광어보다 뛰어나다. 광어는 양식이 가능하지만 도다리는 1년에 겨우 10센치 정도 밖에 자라지 않아 채산성이 맞지아니하여 양식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오리회는 자연산일 수 밖에 없다. 횟집에 가면 도다리회가 없는 곳이 없다. 특히 봄철 도다리회의 맛은 빼놓을 수 없은 식도락이다.
가자미 도다리 넙치 구분 [바로가기] |
도다리를 회를 썰면 썩썩~하면서 뼈까지 같이 썰리는 소리가 들린다. 도다리를 회를 썰어 갖은 야채와 양념으로 무쳐먹는 도다리회무침도 봄 철 입맛을 살리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시기 어린 가지미를 껍질을 벗기고 뼈까지 통째로 썰어내는 세꼬시도 먹고싶을 것 이다.
도다리는 도다리찜으로 먹으면 멋진 반찬이 된다. 도다리가 담백한 생선이니 찜으로 먹어도 담백한 맛과 푸짐한 포만감을 느낀다. 도다리는 소화가 잘되는 생선이니 환자나 노약자의 밥상에도 도다리찜은 훌륭한 식단이다. 봄이 왔다, 남해로 도다리 먹으로 못가면 집에서라도 도다리쑥국을 만들어 먹어 보자. 봄의 전령사 도다리와 함께 도다리요리를 상에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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