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철, 다슬기탕에는 왜 부추가 들어갈까...?

식도락|2015. 6. 12. 06:00

 

 

 

씨알 굵은 다슬기를 잡아오면서 희희낙낙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여름이 왔음을 직감한다. 산허리 돌아 산허리와 개여울이 만나는 장소에는 허리굽혀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 다슬기탕이 머리속으로 쏙 들어왔다. 다슬기탕에는 왜 부추가 들어갈까... ? 

 

 

간기능 회복에 아주 좋은 다슬기.

 

 

 

 

사람들이 다슬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맛도 좋은데 간에는 정말 좋더라 하는 것이다. TV에도 여러번 방영 되었다시피 다슬기진액으로 간경화를 고쳤다는 증언이 많이 나온다. 심지어는 간암에도 좋은 효과를 보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돌려말하면 간을 좋게 할만큼 다슬기는 영양가가 풍부한 먹거리라는 뜻이다.  

 

 

 

 

다슬기는 민물고둥이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다슬기의 효능을 번역하면 "중증의 간질환 개선에 효능이 있다. 숙취해소, 신경통, 시력보호에도 효능이 있다. 위장기능을 개선하고 빈혈,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라고 되어 있다.

 

 

 

 

다슬기의 영양학적 측면을 살펴보면 총 16여종의 아미노산이 들어있고 필수지방산이 지질 중 38.3%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미네랄로는 칼슘,칼륨,철분,마그네슘 등을 포함한다. 아연도 포함된다. 다슬기는 영양이 골고루 들어있는 음식이다.

 

 

다슬기의 최고 음식 부추 다슬기탕.

 

 

 

 

다슬기는 역시 파아란 물이 우러난 부추다슬기탕이 최고의 맛이다. 다슬기에는 부추가 들어가면 뭐라 해야하나 ? 파란 다슬기육수가 도드라지면서 부추의 맵싹함과 어울려 아주 맛있어진다. 물론 마늘 듬뿍넣은 다대기에 청양고추 하나 썰어넣으면 더 먹고픈 음ㄴ식이 된다. 다슬기탕에 미나리를 넣는 곳도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미나리의 향이 다슬기 고유의 맛을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추는 다슬기 고유의 맛을 더 살려준다. 개인적으로는 들개를 안넣은 다슬기탕이 좋은데 들깨를 넣으면 구수한 맛을 더하여 그 것도 나름 먹을만하다. 여튼 다슬기는 찬 성질이고 부추는 더운 성질이라 둘이 만나면 멋진 궁합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둘다 파란 물을 우러내는데 한방에서는 파란 청색의 기운을 목(木)으로 보고 간이 여기에 해당하니 부추를 넣은 다슬기탕은 간에 더욱 좋다. 

 

 

 

 

삼계탕을 할 때 대추와 더불어 다슬기를 넣으면 의외로 삼계탕의 맛이 새로운 맛이 난다. 계곡의 느낌과 땅의 느낌이 만난 듯한 맛이랄까. 국물의 맛이 아주 괜찮아진다. 

 

 

 

 

다슬기무침은 여름에 상에 올릴만한 음식이다. 다슬기무침 하는 법은 고운 고추가루 1큰술, 진간장 2큰술, 매실액 2큰술, 식초 1큰술, 맛술 1큰술 [맛술이 없으면 청주1큰술에 설탕 1작은술]  다진마늘 1/2큰술로 양념장을 만들고 다슬기 깐 거 넣고 무,부추,미나리,당근 등 야채를 썰어넣고 참기름 조금에 참깨 조금 뿌려주면 먹고싶은 다슬기무침이 된다.

  

 

 

 

다슬기는 물에 하루 정도 담가서 해감을 한 후 물에 파란 물이 우러날 정도로 삶아 하나 하나 까서 쓰야하니 조금 불편하기는 하다. 그러나, 고생 끝에 낙이라고 일단 다 깐 다슬기는 봉지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두고두고 먹으면 됝다. 보관해둔 다슬기로 한번 씩 다슬기전을 부쳐 먹어도 더운 여름 기운을 되살리는 시간이 될 것 이다. 

 

 

 

 

다슬기는 햇살이 따가와지는 5웡 이후 물이 다소 낮게 흐르는 강가에서 잡을 수 있다. 지금도 강가에는 다슬기 물안경을 물 위엗 대고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은 많이 본다. 뉴스에 다슬기에 정신이 팔려 물에 빠져 죽는 사람들이 종종 들린다. 다슬기 잡을 때라도 깊은 물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한다. 다슬기철이 왔다. 다슬기는 술 먹고 난 뒤에 해장국으로 좋지만 피를 맑게하는 효능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다슬기는 경상도에서는 고디,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충청도에서는 올갱이로 불린다. 다슬기를 잡아 파랗게 우려낸 다슬기탕이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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