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리, 지난 봄의 향취 어수리나물

식도락|2015. 6. 8. 07:01

 

 

 

지난 봄에 향이 좋은 나물 많이들 드셨는지. 향취좋은 나물이 많지만 지난 입안에 향을 가득히 전해주는 어수리를 소개한다. 어수리는 숙종 때 단종이 복위되고 다시 정순왕후로 봉해진 단종비 송씨를 그리워하며 단종이 즐겨했던 나물이라 한다. 나물의 향이 정순왕후의 분향을 연상하게 했다 한다.

 

 

나물로 무쳐먹기엔 아주 좋은 어수리.

 

 

 

 

어수리 잎은 세잎으로 퍼져나가 한 잎마다 다시 두잎이나 세잎보양으로 봉긋 올라온다. 어수리는 다른 곳에서도 재배할 수 있지만 단종애사와 더불어 영월의 나물이기도 하다. 수양대군에 왕위를 뺏겼으나 백성들의 마음은 단종을 향해 있었다는 것을 왕에게 바친 나물이라 하여 어수리라 이름 부친데에서 알 수 있다. 어수리에는 세월의 아픔과 함게 진한 향을 느낀다.

 

 

 

 

어수리는 잎, 열매, 뿌리 모두 식용이 가능하다. 어수리잎은 부드러우면서도 향이 좋은 나물이다. 어수리뿌리는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무마린 성분이 많아 진통,항염증, 항궤양 작용을 한다. 성질은 맵고 달며 성질이 따뜻한데 삼의 기운이 강하다 하여 왕삼이라는 애칭도 있다. 어너리, 으느리, 에누리 같은 방언으로도 불린다. 어수리는 밥 지을 때 같이넣어 지으면 밥을 풍미좋게 한다. 어수리와 콩을 같이 섞어 밥을 지으면 영양가 좋고 더욱 풍미가 좋은 밥이 될 것이다. 어수리밥은 콩나물밥을 먹듯이 양념장을 만들어 쓱싹비벼 먹으면 된다.  

 

 

 

 

향이 좋은 어수리는 고기전을 할 때 같이 섞어주면 고기의 비린내를 줄인다. 떡갈비를 할 때 어수리를 섞어 지글지글 구워내면 아주 맛있는 떡갈비가 된다.

 

 

 

 

향이 좋고 염증을 가라 앉히는 작용이 있는 어수리는 메밀전병 같은 음식을 만들 때 갈아서 메밀가루에 같이 섞어쓰면 전병의 향취를 좋게하고 건강증진에도 이주 좋다. 어수리메밀전병 만들어 먹어보면 먹는 즐거움을 안다.

 

 

 

 

향이 원체 좋아 나물밥으로 좋긴 하지만 향이 거의없는 곤드레밥보다 어수리밥을 더 낫게 치는 어수리나물은 팥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재료여서 팥고물 만들 때 찐빵반죽에도 어수리나물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지나간 봄의 어수리 향이 머리에서 코를 스친다. 어수리는 쇼핑몰에서 지금도 구매할 수 있으니 어수리로 향이 좋은 반찬을 만들어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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