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떠나는 여행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2009. 6. 24. 02:34



언제나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국내여행이든 외국여행이든 여행을 통하여 인간다운 맛을 느끼고 싶었다. 누구에게든 시간은 흘러 나이가 들면 돈과 삶에 시달려 진짜 여행은 못해보나 싶어진다. 가고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많으나 돈과 능력이 안됨을 절실히 느낀다. 좋은 세상...인터넷 어행이라고 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는 안되는게 없다. 클릭하고 검색하면 간접경혐은 얼마든지 가능한 곳이 아니든가.상상속의 비행기로 제일 가고 싶었던 하롱베이로 날아 갔다. 이곳은 나중에 갈 여행지이기도 하다.





비행기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위성지도를 찾았다. 검푸른 하롱베이의 하늘 위로 날아간다. 여기 저기 필요한 자료를 뒤졌다. 그리곤 오늘 난 드디어 하롱베이를 도착했다. 다른 분들이 올려놓은 자료 덕분에 비싼 경비 들이지 않고 잘 다녀왔다.





베트남의 대표풍경이 바로 어깨에 메는 '가잉(Ghang)'이다. 영화 속에 보면 흔들흔들 걸어가는 모습이 재미 있었다. 머리에 쓰는 삿갓같이 생긴 '롱과 누'도 베트남의 거리풍경에 속한다. 여성전용인데 가끔 외국인 쓰고 다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카약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인다.





하롱베이의 멋진 한 컷. 외국에 알리기 위해 여행사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저 배 이름이 뭔지는 몰라도뱃머리에는 용이 그려져 있단다. 하긴 하롱베이(Halong Bay)란 용이(long) 내려오는(ha) 만이라는 뜻이라나.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奇岩)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하롱은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넓이 1,500㎢에 이르는 만이다. 베트남 제1의 경승지로, 바다의 구이린[桂林]이라고 불린다. 그 아름다운 경관으로 UNESCO(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세계유산 목록 가운데 자연공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나 되는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날카롭게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작은 섬들, 환상적인 동굴이 있는 섬들이 기후나 태양 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을 미묘하게 바꾸는 광경 등이 절경을 이룬다.





하롱베이의 해 지는 모습. 남해안에서 해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지만 하롱베이의 해지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아침 일찍 롱를 쓰고 선착장으로 향하는 베트남 여인들. 이 여인들은 바다의 배 위에서 지내다가 새벽을 달려 해산물을 팔러 시장으로 몰려든다.





관광객을 보고 과일을 팔기위해 몰려드는 쪽배 상인들. 먹고 사는 문제는 영원한 진리다.





하롱베이는 영화 '굿모닝 베트남' 과 '인도차이나'의 무대이기도 하다. 하노이와 함께 베트남 관광의 필수코스인 이 곳 하롱베이 선착장에는 500대 가량의 배가 운행된다





영화 속의 한 장면 처럼 보이는 선착장 모습. 바다와 벗삼아 사는 사람들의 인성은 착하기만 하다. 한국인들 어디 그렇지 아니하든가.





배는 떠나고 하롱베이를 돌아오는 코스는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8시간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된다.







배를 타면 손님에게 내어 놓는다는 과일들...보기만 해도 입에 군침이 돈다. 이렇게 배가 출항에 나서면 베트남 사람들은 작은 배에 과일이나 마실 것을 가져와 손님들에게 판다. 이국적인 맛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느낄 수 있다.



하롱베이의 수상족들. 여기에는 꼭 배가 잠시 머문다고 한다. 그 이유는...ㅎㅎㅎ





물고기들이 분류되어 먹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구먼.





배 내부의 침실





수상배에 올라타면 반드시 권한다는 다금바리 및 회 셋트. 한 접시에 우리 돈으로 4만5천원 정도 한다니 헉...어디에서나 상술은 못 말린다. 안 먹을래도 분위기를 아주 이상하게 몰아간다고... 나중에 진짜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조로 하시라. 그러나, 제주 횟집에서는 25만원을 주어야 하니 뭐...ㅎㅎ 참 다금바리 를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아래에 다금바리 모습 올린다. 키가 150Cm 이상이니 대단한 놈이다. 구문쟁이와 비슷하나 회도 진짜로 맛있다.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이지 아마 ? 영화 속에 나왔던 장소이다.





배가 뽀뽀섬을 지나가고 있다. 연인들은 배 안에서 쪽....아래는 큰 이미지. 왼쪽이 남자고 오른쪽이 여자라고 봐야 할 듯.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관계는 아름답고도 미묘한 관계이다.







영어를 읽어보니 뱅크(은행)이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에는 병원,학교,가게 등이 죄다 있단다.





전통 모자 '롱'을 쓰고 계신 베트남 여인네들. 오늘 쪽 아줌마는 꼭 시골 한국사람 같이 생겼다.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모습.





지나가는 배들이 한가롭기 그지없다.





질리지 않을 아름다운 모습.





한 섬에 도착하면 잠시 시간을 내어 즐길 수 있다. 여행한다는 것은 가장 좋은 인생의 학습장이기도 하다.





서핑중 발견한 아름다운 아가씨. 경제적인 여유와 아름다운 미소가 좋아 퍼왔다.





설명에는 없지만 이건 섬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인 듯 보인다.





섬에 다다르면 가보는 천궁(Heaven Hole) 동굴. 한국사람들 여기도 많이가지 아마 ?







다시 돌아와서 바라보는 어둠이 깔리는 하롱베이의 모습. 누구는 베트남하면 오토바이, 먼지, 경적소리, 목욕탕 의자가 많은 나라로 기억한다고 하지만 하롱베이는 여느 어촌 모습과 다르지 않다. 다만 더 아름다울 뿐. 가상여행을 다녀오며 나는 언제 시간을 내어 진짜 여행을 해 볼까하는 한탄을 해본다. 먹고사는게 왜 이리 바쁘고 힘든지. 그리고 사진속의 바다를 보면서 어느 시인의 시를 떠 올린다.



"내 다시 바다로 가리,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리. 큼직한 배 한 척과 지향할 별 한 떨기 있으면 그 뿐. 박차고 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대와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 뿐이니."



그리운 바다_존 메이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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