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먹고싶은 계절의 컴백, 영덕대게 울진대게 울산대게 모두 맛있어

식도락|2014. 12. 25. 06:00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순환하듯이 올해도 어김없이 대게가 먹고싶은 계절이 돌아왔다. 12월의 바다에는 대게잡이로 들불을 켜는 배가 밤바다를 물들인다. 대게는 영덕대게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이 시기 동해안에는 어느 곳이든 대게로 흥청인다. 특히 경북지역 끝 지점에 가까운 영덕 강구항에서 영덕대게를 위시하여 아래로 울진대게, 울산 정자항의 울산대게 모두 살이 꽉~ 차 대게가 맛있어 진다.

 

 

대게철은 12월 중순에서 이듬해 4월까지 이다.

 

 

 

 

대게는 자원 보호가 참 중요한 문제라고 한다. 대게의 금어기는 지역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보통 5월부터 11월 말까지 많이 정한다. 날짜가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경북의 각 군청 관계자가 어업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여 매년 정하기 때문에 날짜가 조금 변동이 생긴다. 올해는 대게 자원의 보호상 12월 10일까지 금어기 였다. 특히 암대게인 빵게는 1마리가 5만에서 7만개의 알을 품고 있고 부화 후 포획이 가능한 9㎝까지 자라기 위해서는 5~7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한번 남획으로 대게 자원이 줄게 되면 회복하는데 10년 이상 걸리게 되어 아주 엄격히 다스린다. 수산자원관리법 제17조에 의해 빵게를 잡으면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고 소지하거나 유통시키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대게조업은 영덕 쪽에는 조금 빨리 잡기 시작하고 동해 남부로 내려갈수록 잡는 시기가 조금 더 느려진다. 대게가 동해안과 동해안을 타고 도는 북태평양 지역과 베링과 알래스카를 타고 도는 북서대서양 지역의 한류성 해산물이기 때문인데 상대적으로 조금 따뜻한 지역이 늦게 대게를 잡게 된다.

 

 

 

 

 

대게는 잡고나면 대게 입 밑에 가위나 칼을 집어넣어 찌르면 대게가 기절한다. 대게도 생물이니 죽일 때에는 고통없이 보내는게 좋다. 기절한 시간에 몸 안의 짠 물을 밖으로 빼낸다. 대게는 쪄서 먹는 방법이 최고다. 찌는 방법은 등 딱지를 아래로 해서 쪄야 게장이 밖으로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것은 원체 잘 알고 있으니 설명을 패스한다.

 

 

 

 

대게는 한 15분에서 30분 정도 찌면 완전 쪄 지는데 찐 대게를 따끈따끈할 때 먹으면 그 맛은 모두들 아실테고 대게의 먹는 묘미는 역시 게 다리의 살을 빼 먹을 때 이다.

 

 

 

 

대게 다리살 잘 빼먹는 법은 3가지 정도로 보면 되면 된다. 첫번 째 방법은 위 그림에서 ①번과  ②번 부분을 자르고 ③번 부분으로 ①번 쪽으로 밀어넣으면서 다리살을 쏙~빼먹는 방법이다. 이건 내가 많이 쓰는 방법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①번 부분을 완전히 자르지 말고 가위로 집어 살짝 자르면서 ③번 쪽으로 살포시 빼내면 살이 쭉~붙어 나온다. 세번째 방법은 ①번과 ②번 부분을 자르고 다리의 ④번 모서리 부분을 완전 히 절개하여 손가락으로 당겨내어 먹는 방법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2번째 방법이니 대게 먹을 때 한 번 해보도록 하시라. 

 

 

 

 

대게는 아시다시피 큰 대(大)를 쓰는 것이 아니라 대나무처럼 발이 쭉 뻗었다하여 대게라 부른다. 그래서 대게 먹을 때 대게발의 속살이 꼭 차 있어 즐거운 것 이다. 대게는 일년 중에 4월에 잡은 대게를 최고로 친다. 영덕대게축제가 4월에 열리는 이유가 가장 살이 올라있는 때이기 때문이다. 울진의 경우는 영덕과 겹치지 않을려고 2월말에서 3월초까지 울진대게축제가 열린다. 영덕과 울진은 서로 대게의 원조라고 다틈 아닌 다툼을 한다. 문헌상 현재 영덕 강구면 경정2리인 차유마을에서 왕건이 대게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이 곳이 대게원조마을로 지정되면서 지금은 대게원조비가 서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대게의 수확은 울진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그러니, 대게원조에 대한 다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대게의 맛이야 두군데가 다르지 않다. 조금이라고 거주이에서 가까운 곳으로 대게를 먹으로 가면 되겠다. 그외 강원도 지역과 구룡포 등지에서도 이 시기 대게는 맛이 있다.

 

 

대게는 크기와 종류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 

 

 

 

대게 중에 가장 최고로 쳐주는 대게는 박달대게이다. 박달대게는 박달나무처럼 속이 알차게 꽉 찼다하여 붙은 이름이란다. 대게 마을 입구의 간판에도 등장하는 대게이다. 박달대게는 등이 주황색이 감도는 갈빛 황금색에 가깝다. 살이 통통하고 맛이 달짝지근하다. 박달대게는 무게가 보통 1킬로그램 이상가고 1마리당 1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박달대게가 다로 있는 것이 아니라 대게 중 살이 잘오른 놈들을 박달대게로 치는 것이다. 좋은 박달대게 고를려면 배 쪽을 만져보아 푹 들어가지 않고 단단한 놈을 고르면 된다.

 

 

 

 

대게는 보통 9센치미터 이상 가는 놈들을 포획한다. 그 보더 작으면 어부들이 다 바다로 돌려보낸다. 어족보호를 위한 것이다. 잠깐 돈을 더 벌기위해 씨알이 작은 놈들을 싹쓸이 하다가는 이듬해에는 큰 흉어기를 맞이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대게는 등은 갈색을 띤 붉은빛이고 배 부분은 붉은 빛을 띤다. 대게 450그램 이상이면 가격이 마리당 2만5천원 이상, 700그램 이상이면 마리당 4만원 이상한다.

 

 

 

 

요즘은 러시아대게도 많이 먹는 편이다. 러시아대게도 맛이 있다. 그러나, 러시아대게와 영덕대게를 같이 먹어보면 그 맛의 차이를 확실히 느낀다. 영덕대게는 입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 있다면 러시아대게는 그냥 푸짐하다 정도이다. 이건 그 자리에서 맛을 비교해본 사람만 안다. 그럴 때 역시 비싼게 그냥 비싼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이다. 러시아 대게는 몸 전체가 조 거칠게 우둘우들하다. 집에서 시켜 먹을 때에는 러시아대게로도 충분히 맛이 있다. 가격은 450그램 1마리당 1만5천원 내외이다.

 

 

 

 

특별히 너도대게라는 대게가 있다. 우연히 너도대게구나 하여 붙은 이름이란다. 일반 대게와는 종이 약간 틀린 놈이지만 맛은 그런대로 있다. 너도대게는 전체가 진한 주황색을 띠고 있다. 배를 위로해서 보면 청색을 띠고 있어 청게라고 불린다. 영덕대게의 담백한 녹는 맛과 붉은대게인 홍게의 단맛의 중간쯤인 맛이다. 온라인에서는 구입하기가 힘든 놈이기도 하다.

 

 

 

 

붉은대게, 즉, 홍게에 대해서도 조금 언급하고 간다. 영덕대게는 5월에서 11월까지 금어기가 있지만 홍게는 금어기가 없다. 홍게는 7~8월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연중 조업이 가능해 사시사철 먹을 수 있다. 홍게는 대게가 사는 깊이보다 깊은 수심 600~1,000m 깊이의 동해의 심해에서 잡힌다. 몸 전체가 붉은색을 띠고 대게에 비해 게의 향과 다리 살, 게장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맛있다. 대게는 살이 똑똑 끊어지는 맛이 있으나 홍게는 살이 주욱 같이 늘어지는 맛이 있다. 대게보다 짠 맛을 느끼게 한다. 홍게 450그램 1마리의 가격은 5천원 정도 한다.

 

 

대게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대게는 소화가 잘되고 영양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주위를 보면 게 먹고 체했다는 사람이 없다. 대게살에는 특히 필수 아미노산인리신, 로이신, 메티오닌 등이 풍부해 발육기의 어린이에게는 아주 영양이 풍부한 해산물 이다. 대게는 몸을 차게하는 역활을 하기 때문에 해열에 효과적이며 알코올의 해독작용이 있어 술안주로도 멋지다. 대게는 가슴이 메이는 증세를 풀어주고 내장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있다. 다만, 대게는 비타민이 거의 없는 산성식품이므로 알칼리성인 배추나 양배추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대게는 된장국 등 시원한 맛을 나도록 하는데 아주 좋은 해산물이다.

 

 

 

 

 

대게살을 발라 비빕밥에 넣어 먹으면 아주 고급스런 비빔밥을 먹을 수 있거니와 게를 다 먹고 등딱지에 고인 게장을 밥과 함께 볶은 대게장볶음밥은 입맛을 되돌려준다. 파 송송~ 김가루 송송~참기름 조금 똑~넣어 열심히 볶아 먹으면 된다.

 

 

 

 

참, 대게는 반드시 비싸다고 실한 것은 아니다. 9센치 이상 500그램 내외의 대게 중 살이 통통해 보이는 놈을 잘 고르면 가격도 크게 부담없이 아주 맛있는 풍성한 대게 밥상을 받을 수 있다. 대게 먹을 때 주의할 점은 감과 같이 먹으면 안 된다. 감의 탄닌 성분이 대게의 단백질과 만나면 몸 안으로 쉽게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게의 키토산은 음식을 물과 함께 변으로 배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과 대게를 동시에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대게의 영양소와 맛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셀레늄이 풍부한 카레나 브로콜리와 함께 조리 하거나 양배추, 마늘, 콩등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칼륨이 많은 김이나 미역, 애호박 등도 함께 삶거나 쪄서 먹는다면 아주 궁합이 금상첨화이다. 대게가 먹고싶은 계절에 들어셨다. 동해로 대게 먹으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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