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게의 맛, 혜경궁 홍씨 회갑연에 오른 참게 밥상

식도락|2014. 11. 12. 06:00

 

 

 

참게는 봄과 가을에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이다. 봄에는 남해 하동을 포함하는 섬진강 일원의 동남참게를 쳐주고 가을에는 파주 일원금강참게를 쳐준다. 추워지면 개체가 다 자란 참게가바다로 나가고 봄이 되면 매화꽃을 따라 알을 잔득 품고 강으로 돌아온다. 봅에는 남해에서 가을에는 서해에서 맛있는 참게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참게의 맛은 조선시대에도 그 맛을 알아주었는지 궁중에 진상되었던 모양이다.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이었던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에 참게밥상이 올랐던 기록이 나온다. 정조 19년(1795년) 음력 2월9일부터 2월16일까지...양력으로 치면 2월29일에서 4월4일까지 였다.

 

 

껍질이 얇아 참게튀김은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참게는 꽃게보다 작은 종이고  그 껍질이 얇고 타우린과 키토산은 참게를 최고로 친단다. 참게튀김을 입에 넣으면 바싹하고 바스러지는 미각이 일품이다. 참게투김이 어렵지도 않다. 튀김가루 묻혀서 기름에 튀기기만 하면 된다. 

 

 

 

 

 

 

참게튀김을 손에 들면 쏙 들어오는 크기여서 먹기에 부담도 없다. 얼마나 부드러운지 혜경궁홍씨도 먹을 수 있었나 보다. 갑자기 참게튀김이 먹고 싶어진다.

 

 

 

 

참게에 풍부한 키토산과 아미노산은 간을 해독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발육기의 어린이나 영양이 부족한 노약자에게 아주 좋은 먹거리이다.

 

 

참게전유화는 부드러워 이빨이 약해도 먹을 수 있다.

 

 

 

 

참게전유화는 참게의 속을 파내어 계란을 같이 풀고 대나무통에 넣고 쪄서 구워낸 음식이다. 아주 부드러운 맛으로 이ㅃ짤이 신통치 않은 사람들도 먹을 수 있는 영양가 높은 맛있는 먹거리이다. 대나무의 향이 배어 고긎스러운 먹거리이다.

 

 

 

 

 

 

 

 

 

정조는 어미니인 혜경궁홍씨의 회갑연 행사뒤 '원행을묘정리의궤'라는 1300쪽의 책자와 8폭짜리 병풍을 만들어 궁에 보관하였는데 덕분에 책 내용에 참게전유화라는 음식이 상에 올랐음을 알수 있다. 이빨이 신통치 않았을 어머니를 생각하는 정조의 효심과 함께 아주 흐믓하게 수라상 한 켠의 참게밥상을 들었을 혜경궁홍씨의 웃음이 눈에 선하다.

 

 

참게로 요리할 수 있는 맛있는 먹거리를 알아보자.

 

 

간장게장하면 사실은 참게장을 가장 쳐분다. 논게 민물게로 줄리기도 하는 참게는 바다와 민물에 사는 참게의 특성상 비린 맛이 덜하고 달짝찌근한 맛이 나서 게장을 담가놓으면 그 맛이 둘이 먹다 한 명 죽어도 모르는 맛이다.

 

 

 

 

 

참게로 간장게장 만드는 방법은 그닥 어렵지 않다. 참게를 독에 담고 간장, 마늘, 양파, 구지뽕줄기를 넣고 일주일간 푹 절여준다. 

 

 

 

 

 

 

 

 

그런다음 게를 꺼내어 두고 갖은 재료를 넣고 푹 끓여준 간장을 한번 더 부어주는데 참게 10마리 분량으로 간장에 사과 3개, 배 3개, 무 3개, 생강 10개, 풋고추 20개, 통마늘 30쪽에 대추 조금, 계피 조금, 감초 조금 넣고 청주 1컵 넣고 팔팔 끓여준다. 끓인 간장은 식힌후 일주일간 절인 참게위에 다시 부어준다. 이후 같은 방법으로 두번을 더 반복한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한달간 간장게장을 숙성시킨다. 이제 앞으로 맛있게 먹어만 주면 된더.

 

 

 

 

 

간장게장을 만들기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간장게장을 달고 살던데 간장게장과 김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게 껍데기에 방을 비벼먹는 맛은 아는 사람만 알 것 이다

 

 

 

 

 

참게를 맛있게 먹는 또 하나의 방법은 참게탕이다. 예로부터 탕을 꽃게탕, 게장을 참게장을 최고로 치지만 요즈음은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꽃게는 다소 큰 놈들이므로 꽃게장을 만들어 먹고 꽃게에 비해 감칠맛이 더 있는 참게를 탕으로 먹어보자는 것이다. 보통 꽃게탕 만드는 법은 쇠고기,파,무,마늘,고추장,생강,풋고추 등을 넣고 나증에 참기름 몇 방울 넣고 끓이는데 참게탕은 쇠고기,무를 빼고 시래기를 들기름에 볶아서 채소로 양파와 호박을 사용한다. 구미에 따라 마지막에 참기름은 한방만 넣어도 좋다. 이렇게 요리하면 참게탕을 입에 넣으면 구수한 맛과 함께 목으로 넘어가면서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탕을 얼큰하게 끓여 수제비와 국수를 넣고 먹기도 한다. 

 

 

 

 

 

 

 

 

미식가들은 참게등딱지밥을 만들어 먹어보시길 권한다. 참게 속을 들어내고 파,양파,무,버섯,양념초장 등을 넣고 밥 한공기를 넣어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로 볶은후 밑밥을 만들고 등딱지에 채워 계란 노른자에 발라서 후리이팬에서 부쳐내면 된다.

 

 

 

 

 

 

참게등딱지밥은 손님이 오셨을 때 대접할 수 있는 훌륭한 먹거리이다. 손님도 정성에 감복할 것 이다. 중요한 사실을 빠뜨렸다. 이 모든 참게요리는 참게를 충분히 해감을 하고 활용하여야 한다.

 

 

 

 

3일간 수족관에 맑은 물에 넣어좋으면 거품을 부글부글 내면서 충분히 해감된다. 그런후 하루간소고기를 잘라 넣어주어 마지막 영양분을 채워 사용하도록 하면 맛도좋고 영양분도 좋다. 서리 내릴 때 쯤 참게는 소 한마리와도 안 바꾼다고 했다. 늦가을 밥상을 참게밥상으로 채우면 어떨까 싶다. 11월의 서해에는 참게축제와 함께 맛있는 참게요리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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