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만이 아닌 인류의 유산인 울산 반구대

기타|2013. 8. 30. 20:33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겼다 말았다 하고 있다. 고래·육지동물·사람 그려진 신석기 유적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문명대 소장이 발견했다그러나 암각화 연구자가 없어 첫 논문까지는 10년이 걸렸다. 층을 이룬 바위의 모양이 거북이 한마리가 넙죽 엎드린 형상과 같다고 해서 암각화 앞에 ‘반구대’라는 이름이 붙었다.1965년 사연댐이 건설되자 매년 4~8개월씩 물에 잠겼고 1999년엔 대곡댐이 만들어져 자갈과 모래가 암벽을 때렸다 전 세계 하나뿐인 아주 귀한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는 물고문을 계속 받아오게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반구대 암각화의 제작 시기는 신석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자를 갖지 못했던 그 시기의 선사인은 커다란 바위를 찾아 자신의 바람을 정성껏 새겼다. 작살을 맞은 고래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의 모습, 멧돼지가 교미하는 모습, 사슴이 새끼를 거느리거나 밴 모습 등은 사냥감이 풍성해지기를 기원하는 선사인의 마음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암각화는 북방문화권과 관련한 유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 일대가 인류사적으로 해양문화 발전의 요충지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역사적 증거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2017년까지 정식으로 등재 신청을 할 계획이다.

 

 

 반구대는 선사시대 고래잡이의 증거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 63종을 비롯해 호랑이·멧돼지·사슴 등 육지동물과 사람, 사냥 도구 등 모두 307점 이상의 표현물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북방긴수염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등 현존하는 세계 암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의 고래 그림을 담고 있다. 고래의 생태 습성, 고래 사냥 모습 등이 아주 생생히 묘사돼 있다는 것도 반구대 암각화의 특징이다.

 

 

 

 

 

 

 

 

 

 

 

 

 

 

 

 반구대는 한국인 만이 아닌 인류의 유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법으로 가변형 투명 물막이(카이네틱댐)가 대안으로 유력시되고 있다고 한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반원형의 댐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암각화 주변 암반과 암벽을 시추해야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암각화가 그려진 암벽은 시루떡 구조다.윗부분이 무르고,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진 바위 표면은 조금 단단하다. 그리고 아래는 다시 약한 구조인건데 카이네틱댐 시공을 이유로 시추하면 분명히 암벽에 훼손이 온다고 한다.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에서 하나뿐인 인류유산인 만큼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를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