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구이, 더덕구이와는 또다른 미각의 도라지 음식

식도락|2015. 4. 12. 07:31

 

 

 

더덕구이는 많이 알고 더덕의 향에 취해 먹어보기도 했을텐데 도라지구이는 의외로 잘 해 먹지 않는다. 그러나, 도라지구이도 더덕구이와는 또다른 미각을 주는 도라지 음식이다. 도라지구이더덕구이 보다는 조금 더 단단한 느낌으로 아작하게 씹히는 맛이 있다. 더덕은 진한 향이 좋으나 도라지는 은은한 향이 좋은 먹거리이다.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도라지구이도 한 몫 한다.

 

 

도라지는 가을과 봄이 수확철.

 

 

 

 

도라지는 4월에 파종하여 2년 이상 재배후 수확이 가능하다. 보통은 여름철 별 모양의 자색이나 흰씩의 도라지꽃이 피고난 후 9월에서 11월 사이에 캐낸다. 즉, 가을철이 도라지의 제 철이라고 볼 수 있다. 가을에 수확할 때는 11월이 도라지 수확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이 때쯤 논의 피가 다 마르는 시기인데 도라지가 실하다. 그러나, 도라지는 식요르로 하기에는 봄도라지도 제 철로 볼 수 있다. 도라지와 다른 산나물과의 만남은 식탁을 즐겁게 한다.

 

 

 

 

도라지의 효능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페외 기관지에 도라지가 좋다는 사실은 가정주부라면 누구나 다 안다. 기침 감기로 가래까지 찰 때 도라지를 삶아서 먹으면 신기하게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도라지의 이눌린은 염증을 치료하고 항암작용을 해주며 탄닌은 세균을 억제하고 항산화 작용을 해준다.

 

 

 

 

도라지는 3년까지 식용으로 거의 활용하고 3년 묶은 도라지를 다시 옮겨심어 4년근 도라지, 5년근 도라지, 6년근 도라지 등으로 구별하여 약용으로 활용한다. 인삼이나 산삼처럼 도라지도 햇수를 먹을수록 뿌리가 무성해지고 커진다. 도라지도 인삼처럼 사포닌이 풍부한다. 사포닌의 종류는 차이가 나지만 6년근 도라지는 사포닌의 양으로만 보면 인삼의 3배 이상 가지기도 한다. 도라지는 칼슘, 칼륨, 철분 등 미네랄리 풍부하고 비타민과 식이섬유도 많다.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한 편이다. 도라지는 소염, 진통, 해열에 좋고 특히 진해거담제로 활용이 된다. 혹시, 목이 칼칼할 때 먹는 용각산이라는 분말약을 아시는지 ? 그 용각산의 주 성분이 바로 도라지이다.

 

 

도라지로 만드는 맛있는 도라지음식들.

 

 

 

 

도라지구이는 아작하고 사각거리는 맛이 일품이다. 조금 특이한 느낌이 들긴 하겠지만 더덕구이 못지않게 중독성 있는 음식이다. 도라지구이의 재료는 도라지, 굴, 간장, 설탕, 고운 고추가루, 다진마늘, 참기름, 통깨가 필요하다. 도라지구이 만드는 법은 도라지 머리부분을 제거 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로 칼을 넣고 완전히 자르지 말고 반으로 쪼갠다. 쪼갠 도라지 줄기들을 면수건에 늘어놓고 홍두깨 같은 것으로 두들려 도라지살을 연하게 납작하게 만든다. 납작해진 도라지는 소금물에 담가 씻어 쓰고 아린 맛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도라지들은 그릇에 건져 꿀 한스푼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둔다. 꿀이 도라지의 맛을 아주 좋게한다. 그리곤 도라지구이 양념장을 만든다. 간장, 설탕, 고추가루, 다진마늘을 1:1:1:1의 비율로 섞고 참기름 약간 넣어 후라팬에 도라지와 같이 넣어 구워준다. 겉이 노릇하게 적당히 구워지면 참깨 뿌려 먹으면 된다. 도라지구이는 더덕구이만큼의 향은 없으나 약간 더 아싹한 느낌으로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도라지볶음은 도라지로 해먹는 가장 흔한 요리방법이다. 도라지요리 하면 보통 도라지볶음을 가장 많이 한다. 도라지는 까서 손질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소금물에 박박씻어 쓴 기운을 없애고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빼둔다. 도라지볶음 양념은 다진 파, 다진 마늘, 설탕을 각각 1스푼으로 하고 소금, 깨소금 약간이다. 양념재료를 다 섞고 도라지를 넣어 후라이팬에 달달 볶아주면 도라지볶음 완성이다. 

 

 

 

 

도라지오이생채는 오이와 도라지가 의외로 어울리는 재료이다. 도라지오이생채는 향긋하고 살짝 아린 도리지와 시원한 오이를 매콤하고 새콤하게 부쳐내는 도라지요리이다. 도라지오이생채의 재료는 도라지, 오이, 올리고당 2스푼, 식초 2스푼, 고추장 2스푼, 고추가루 1스푼, 다진마늘 반스푼, 소금 약간, 똥깨 약간이 필요하다. 도라지오이생채 만드는 법은 시장에서 사온 도라지를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다시 세로로 가늘게 여러 등분 나누어 준다. 자른 도라지들은 소금물에 박박~씻어 아린 맛을 제거한 후 체에 받쳐서 힘을 주고 꼭 짜서 그릇에 담고 올리고당을 뿌려 무쳐둔다. 오이는 길이로 잘라 엇설고 소금물에 담가 10분 정도 있다가 천에 올려 오이의 씨가 엉그러지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한약짜듯이 꼭 짠다. 도라지오이생채는 물기가 생기기 쉬우니 최대한 물기를 꼭 짜는 것이 맛있는 음식의 비결이다. 도라지를 담은 그릇에 오이도 같이 올려둔다. 이제 식초, 고추장, 고추가루, 다진마늘, 소금, 통깨를 넣고 도라지오이생채 양념장을 만든다. 만들어진 양념장을 도라지와 오이 위에 뿌리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아작하고 새콤 달콤한 도라지오이생채 완성이다.

 

 

 

 

도라지는 자체로 무쳐먹어도 맛있지만 깻잎과 같이 무쳐먹으면 깻잎의 향이 도라지의 맛을 더욱 좋게한다. 더구나 깻잎은 물기가 우러나지 않아 매콤하게 무쳐놓으면 김치보다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다. 도라지깻잎무침의 재료는 도라지, 깻잎, 양파, 고추장 2스푼, 고추가루 2스푼, 올리고당 2스푼, 간장 1스푼, 설탕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레몬즙 1스푼, 깨소금 약간이다. 도라지는 도라지구이나 도라지오잉생채에서 다듬듯이 자르고 소금물에 씻어 아린 맛을 없애둔다. 그런다음, 식초와 설탕, 소금을 넣고 20분 정도 담가둔 다음 건져 내어 물기를 꼭 짜내고 그릇에 내어둔다. 깻잎과 양파는 가늘게 채를 썰어 도라지와 같이 담아둔다. 도라지깻잎무침의 양념장 만드는 법은 고추장, 고추가루, 올리고당,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레몬즙, 깨소금을 같이 넣고 양념하면 된다. 이제 도라지 깻잎 양파를 담아둔 그릇에 양념장을 올려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이다.

 

 

 

 

도라지를 활용한 음식으로 마지막으로 초교탕이란 요리를 소개한다. 초교탕은 영게를 활용한 닭고기 국물에 도라지, 미나리, 버섯 등을 넣어서 끓인 음식인데 궁중에서 먹던 궁중보양식이다. 삼게탕과 더불어 여름에 먹던 원리를 살리는 영양식이기도 하다. 밀가루를 풀어 넣는 관계로 걸쭉하게 우러내는 탕이다. 초교탕의 재료는 찢은 닭살 200그램, 도라지 80그램, 미나리 50그맴, 쇠고기 30그램, 표고 1장, 밀가루 1큰 술, 달걀 1개, 생강 1톨, 물 3컵이 필요하다. 초교탕 만드는 법은 이와 같다. 닭을 손질한 후 생강을 얇게 썰어 같이 넣고 무르게 삶아 살은 찢어두고 국물은 기름을 걸러내고 깨끗이 달여낸다. 닭살양념과 고기양념을 만든다. 닭살양념은 다진 파 1 작은술, 다진마늘 반 작은술, 청장 반 작은 술, 소금 반 작은 술, 참기름 반 작은 술, 후추 약간, 생강즙 약간을 넣고 만든다. 고기양념은 청장 반 작은술, 다진 마늘 반 작은술, 참기름 약간, 후추 약간으로 만든다. 생도라지는 잘게 찢어 소금으로 북북~주물러 씻어 쓴맛을 빼주고 미나리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 각각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빼준다. 닭살과 도라지, 미나리를 같이 넣고 닭살양념을 해 무치고 쇠고기는 다지고 표고는 불려서 기둥을 떼고 채썬 다음 고기양념으로 무친다. 그런 다음 양념한 것을 모두 합해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잘 섞어 밪죽으로 만들어 둔다. 닭국물에 간을 맞추어 팔팔 끓이다가 반죽한 가루를 수제비 떠 넣듯이 떠 넣어 떠오르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후추를 더해 먹으면 된다. 초교탕은 걸쭉한 느낌에도 불구하고 맛이 담백하고 부드럽고 깔끔하여 주안상에 어울리는 탕이기도 하다. 도라지 요리 중에 가장 먹고싶은 요리는 도라지구이이다. 더덕구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신에 도라지구이를 먹어보라.

 

 

폐외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효능 도라지무침으로 맛있게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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