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신과 터부, 일본에서 꺼리는 행위

미신|2015. 12. 25. 09:26




미신이 없는 나라는 없다. 기독교 국가이든 불교 국가이든 생활 속 미신과 터부는 존재한다. 특히 동양권에는 더욱 미신이 많이 존재한다. 일본의 미신과 터부는 한국 못지않게 많은 편이다. 일본의 미신 중 대표적인 것은 불행이 따르는 나이가 있다는 미신이다. 이걸 야쿠도시(やくどし)라고 하는데 그 가운데 특히 안좋은 해를 홍야쿠(ほんやく)라고 한다. 남자는 25세, 42세, 61세 여자는 19세, 33세, 37세를 홍야크의 해라고 한다. 불운의 해에는 사람들은 절이나 신사를 찾아 기도를 하며 액을 떨쳐버리기를 빈다.





미신을 믿는 일본인은 장례차를 보면 엄지를 감춘다. 일본의 미신 가운데 '장례차를 보고 엄지를 감추지 않으면 부모나 친족이 죽는다'는 미신이 있다. 엄지손가락을 일본말로 오야유비(おやゆび)라고 부른다,  '어버이의 손가락'이란 뜻이다. 오야가 부모님이란 뜻이고. 일본 조폭의 두목을 오야붕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 것 이다. 오야붕(おやぶん)은 부모처럼 의지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일본인들이 영구차를 보면 엄지 손가락을 숨기는 이유는 영구차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숨기지 않으면 귀신이 어버이를 잡아간다는 생각에서 나온 미신이다.





일본의 미신도 한국의 미신처럼 '밤에 손톱을 깍지마라'는 미신이 있다. 다만, 그 이유가 틀리다. 한국에서는 밤에 손톱을 깍으면 쥐가 그 손톱을 먹고 도플갱어가 나타나 괴롭힌다는 해서 그런 것이고 일본에서는 밤에 손톱을 깍으면 부모님의 임종을 볼 수 없다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절삭공구는 영적인 힘이 스며들 수 있다 여긴다. 비슷한 미신으로 일본에서는 양말을 벗고자면 부모님의 임종을 볼 수 없다 여긴다. 그 옛날 일본의 전국시대 등 혼돈시기에는 세력 간의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는 것이 다반사여서 늘 양말을 신고 살았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생긴 미신이 아닌가 한다.





알본에는 독특한 미신이 있다. '딸국질을 100번 하면 죽는다'는 미신이다. 딸꾹질이란게 위 위의 횡경막이 어떠한 원인으로 급격한 수축작용을 일으키는 것인데 아마도 그 원인을 잡지못하고 100번이나 딸꾹질 할 정도이면 큰 병이 생긴 경우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미신으로 보인다.





일본의 미신 중 하나는 '까마귀가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라는 미신이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이런 점은 한국과 아주 다르다. 한국에서는 까마귀가 울면 불행을 뜻하지만 일본에서는 까마귀를 길조로 여긴다.





전 세계적으로 거미를 좋아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거미를 밤에 잡지말라고 한다. '밤에 거미를 죽이면 사람이 죽고 아침에 거미를 죽이면 영혼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거미는 밤에 활동하는데 밤 사이에는 주로 바퀴벌레를 잡아먹는 경향이 높다. 이 미신은 오사카,나라,교토 등 다소 따뜻한 지역의 미신이다. 거미를 죽이면 해충이 득실거리고 주변을 청결히 하는데 도움이 안된다는 의미에서 생긴 미신으로 보인다.





일몬의 미신 중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라는 미신이 있다. 한국의 미신은 '밤에 휘파를 불면 귀신이 나온다.'라는 것인데 반해서 조금 더 현실적인 미신이라고나 할까. 여하간, 미신의 근거는 유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여 같은 귀신이 나오거나 뱀이 나오거라 휘파람 자체가 범죄심리를 가진 사람들의 연락수단으로 어긴 듯 보인다.





일본의 미신에는 운치있는 미신도 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이나 중국인처럼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녹차를 즐겨마시는데 녹차를 따랐을 때 찻잎이 같이 나와 찻잎 줄기가 바짝서면 행운의  징조로 여긴다. 그러나, 차줄기가 선 것을 남에게 말하면 행운이 도망가 버린다 여긴다. 마치, 한국에서 돼지꿈을 남에게 말하면 안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본에는 부부에 관한 미신도 있다. '가정생활의 주도권을 남자가 쥐고 있으면 여자애를 낳기 쉽고 여자가 쥐고 있으면 남자애를 낳기 쉽다'고 하는 미신이다. 이 미신은 부부관계시 꼬리달린 놈과 관계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미신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미신에 대하여 설명드렸지만 이제는 일본의 금기사항에 대하여 몇가지 언급한다. 일본에서 이런 일은 반드시 조심하라는 의미에서다. 일본에서는 목욕탕에 들어갈 때 남탕인지 여탕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어제의 남탕이 오늘은 여탕이 되고 어제의 여탕이 오늘은 남탕이 된다. 보통 남탕은 앞에 푸른색 천이 여탕은 붉은색 천이 쳐져있다.





일본에서는 잠을 잘 때 머리를 북으로 두면 안되는 금기사항이 있다. 일본의 장례식에 참석하면 그들의 머리는 반드시 북쪽으로 향해 있다. 머리를 북쪽으로 두는 것을 키타마쿠라(きたまくら)라고 한다. 이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일종의 풍수지리라는 사상에서 온 것이다. 북쪽은 안좋은 기운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자면 안좋은 일이 연이어 일어난다고 믿는다. 미신이라고 믿는 것보다 아예 터부로 굳어져 있다. 





일본에서는 자신의 배꼼을 감추라는 금기사항이 있다. 일본에서는 라이징らいじん)이라는 신이 있는데 천둥과 번개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사람들이 배꼽을 드러내고 있으면 라이징이 배꼽을 먹어버리다고 믿는다. 사실, 이 금기사항은 아주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도 배꼽을 드러내는 행위는 금기사항이다, 한국에서는 배꼽에 낀 때를 빼지말라는 금기사항이 있다. 배를 차게하면 그 곳으로 질병이 들어온다고 믿는다. 그리고 실제로 배를 차게하면 병이난다.





일본 전통가옥에 가면 방바닥에 다다미라고 불리는 전통 장판이 깔려 있을을 볼 것 이다. 일본의 금기사항에는 '다다미(たたみ) 경계선에 서지말라'는 금기가 있다. 다다미 경계선을 밟고 서면 액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이런 금기사항이 생긴 것은 일본의 다다미 경계선에는 가문의 상징을 새긴 엠블럼을 새기는 경우가 전통이어서 거기를 밟고 올라선다는 것은 조상의 머리를 밟고 올라서는 것과 같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일본에서 주의해야 할 금기 중 가장 실수하기 쉬운 것은 시진을 찍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장인이나 예술가의 작품을 보면 그 앞이나 옆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일본에서는 금기사항이다. 일본에서는 진열된 작품이나 장인의 사진을 찍으려면 반드시 허락을 얻어야 한다. 자칫 여행시 당황치 않도록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에티켓이다.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장례식장에 가면 반드시 양말을 벗는다. 위에서 일본에서는 양말을 신고자면 부모의 임종을 볼 수 없다는 미신이 있다 했는데 사람이 죽으면 양말을 벗을 수 있다하여 장례식에서는 양말을 벗는다고 한다. 재미난 것은 일본과 한국에는 비슷한 금기사항이 있다. 붉은 잉크로 사람이름을 쓰지말라,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지말라, 사람과 차량은 좌측통행을 하라 등등 아주 많다. 지금은 젊은이들이 이러한 금기사항을 일탈하는 경얗이 있지만 금기사항과 미신을 어느정도 알아두면 자칫 문화로 실수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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