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움직여도 피로해지고, 자고나면 눈 주위가 쉽게 붓고, 손발도 저리고 해서 병원을 방문한 지인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고 진단을 받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언제부터인지 기운도 없고, 피부도 빨리 건조해지고, 근육통인지 관절통인지 온 몸도 으슬으슬 아프고,추위도 특히 많이 타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었다. 나이탓인가 싶었는데 감상선 호르몬 분비 이상이었던 거다.
그런데, 의사가 감상선 약을 처방해주면서, "오메가3와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을 잘 챙겨먹으라. 감상선 기능저하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잘못 관리하면 치매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 것이다.
아니, 갑상선 기능저하인데 왜 치매 검사를?
갑상선은 신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여 혈액 속으로 분비해준다.
만일 대사작용을 관장하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체내 모든 기능이 떨어진다. 당연히 뇌 활동도 떨어진다.갑상선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언어장애 및 무기력증 등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도 일반인에 비해서는 치매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도 많다. 감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약해 두뇌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낮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인지기능이 퇴화된 그룹은 '혈청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농도가 인지 기능에 변화가 없는 그룹보다 평균 21% 가량 더 낮았다.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갑상선 자극호르몬 농도가 낮을수록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갑상선 기능 저하는 자가면역의 저하 외에도 갑상선제거수술, 방사성동위원소치료, 그리고 뇌하수체 질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저하증이 오면 기운없음, 피로감, 근력저하, 피부건조증, 추위 많이 탐 이외에도 우울증, 식욕은 감소하는데 체중증가, 변비, 탈모, 서맥 등도 대표적 증상이므로 잘 살펴보야야 한다.
치매 유병률이 높은 노인 인구에서 갑상선 자극호르몬 농도가 특별한 원인 없이 감소한다면, 인지기능저하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감상선 호르몬의 변화와 치매를 같이 살펴보아야 하다.
치매진단 시 갑상선 기능평가도 같이 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한 치매의 경우 호르몬제의 투여로 치매를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상선의 이상이 오면 치매 유발 가능성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