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0명중 9명이 겪고있다는 질병은 무엇일까? 바로 두통이다. 보통 두통은 기온이 떨어지는 철에 특히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하다. 좀 피곤하다 싶으면 머리가 아프면서 생기는 두통도 있고, 일주일에 두세번 생기는 두통도 있고, 매일 시달리는 두통도 있다.
두통이 오면 '또 두통이 왔네.'하며 진통제로 견디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거 혹시 뇌졸중 오는가 아냐?' 또는 '뇌종양 아냐?' 하며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두통 가운데 '이런 증상은 위험하니 반드시 병원에 가봐야한다'는 두통도 있다. 다양한 두통의 종류와 대처법을 알아본다.
두통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두통은 예방할 수 없는 병이다?
아니다. 두통은 생활습관의 영향이 가장 크다.
2. 두통은 여성이 많다?
그렇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편두통이 3배 이상 높다. 유전적인 요인과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3. 두통이 생기면 무조건 약을 먹는 게 낫다?
그렇지 않다. 약도 자주 먹다보면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향도 높다
두통의 원인은 30여가지
1. 1차성 원발성 두통
검사로 원인 찾을 수 없는 두통이다.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 등이다.
2. 2차성 두통
질환에 의한 두통이다. 뇌종양, 뇌졸중, 외상 등이다.
편두통의 원인과 대처법
편두통의 일반적 원인은 내부적인 자극과 외부적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발생한다. 편두통이 생기면 가끔 앞이 흐리게 보일 때가 있다. 이런 것을 편두통 조짐현상 또는 편두통 전조현상이라 불린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뿌옇게 보인다. 환자들의 말에 의하면 커튼을 치는듯한 느낌이다. 이 증상이 한 30분 정도 지속되다가 뒷머리에서 시작하여 관자놀이와 눈이 미칠듯이 아픈 편두통이 시작된다.
편두통은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 그러나, 편두통이 오면 속이 메스꺼운 경우도 많아 녹내장을 편두통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녹내장은 초기에 눈의 증상은 없이 두통, 메스꺼움이 있다가 녹내장이 진행됨에 따라 시야가 좁아진다. 급성인 협우각형 녹내장은 심한 두통과 구토와 함께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만일 편두통 증상이 처음이라면 반드시 병원을 가보도록 한다.
편두통의 대다수 증상은 욱씬 욱씬거리며 아프다. 메스꺼움과 함께 냄새나 햇빛에도 싫다는 느낌을 가진다. 편두통으로 진단이 되면 편두통 전문약을 처방해 줄테니 거기에 따라 먹으면 된다. 편두통이 시작될 때 약을 먹는게 효과를 본다고 한다.
편두통 치료는 환자교육과 생활습관 교정을 하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환자교육이라 함은 편두통 환자가 '약을 먹으면 씻은듯이 나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지않도록 하는데 있다. 실제 편두통은 약을 먹더라도 싹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일상행활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를 목표로 한다. 생활습관 교정은 규칙적인 식사, 수면, 운동, 비만과 우울의 조절, 진통제 복용 횟수 등을 제한한다.
긴장형 두통의 원인과 대처법
머리가 조이는 듯 아프면 긴장형 두통이다. 두통 환자의 1/3은 여기에 해당한다. 신체 활동이 많은 주부, 머리를 쓰는 사무직의 경우 긴장형 두통이 잘 생긴다. 일을 하다가 '오후가 되면 뒷목이 당기고 머리가 띵하다.' 하면 긴장형 두통이다.
기온의 변화로 오는 환절기 두통도 긴장성 두통에 해당한다. 낮아진 기온은 혈관, 신경을 압박해 두통을 증가시키게 된다. 기온이 올라가도 기압으로 인해 두통이 증가한다. 긴장형 두통에 대한 대처법은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집에 와서는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여 풀어주는 것이 두통에 좋다.
긴장형 두통이라 하더라도 그냥 두면 만성 두통이 될 수도 있다. 만성 두통이란 흔히 한 달에 보름 이상 아프거나 일 년에 180일 이상 아픈 경우를 말한다. 혈관 원인, 스트레스 원인, 근육 원인 등으로 만성 두통으로 진행하니 진통제는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몸을 풀어주고 온수 샤워 등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두통을 관리하는게 좋겠다.
군발 두통의 원인과 대처법
눈 주위가 타들어가듯 아프다면 군발 두통이다. 모든 1차 두통 중 가장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두통이기도 하다. 군발(群發)은 떼로 몰려다니며 생긴다는 의미이다. 일년 중 한달 정도 계속 두통이 생기는 현상이 지속된다. 군발두통은 항상 한쪽 머리만 아프다. 눈이 빨개지고 눈물, 콧물이 나는 자율신경계 증상을 동반한다.
편두통은 한나절 두통이 지속되지만 군발두통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지속되다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군발두통의 대처법으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한다. 후두신경을 스테로이드로 차단하는 처방을 하는데, 집에서는 맑은 산소를 자주 들이키는게 가장 좋은 처방이 된다.
병원에 꼭 가야할 위험한 두통의 증상 |
1. 새로운 두통이 갑자기 시작 2. 점점 심해지거나, 진통제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3. 구역, 구토가 동반 4. 시력 저하, 팔다리 힘이 엇어지는 경우 5. 자꾸 졸거나 잠이 오는 경우 6. 임신 중이거나 암으로 치료 중인 경우 |
뇌졸중 관련한 두통이 있다. 갑자기 극심한 고통이 발생하는데 일명 '벼락두통'이 생기는 두통이다. 이런 경우, 지주막하 출혈이나 뇌출혈이 발생한 경우이다. '벼락두통'이 생겼는데 뇌출혈이 아니라면 다른 검사도 해봐야한다.
뇌혈관이 미세하게 새는 데가 없는 지 확인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조영제를 쓰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뇌혈관에 이런 검사를 통해 벼락두통의 원인미상자 42%가 뇌혈관 장벽 손상이 있음이 밝혀졌다. 뇌혈관 장애가 아니더라도, 대뇌혈관수축증후군(RCVS)일 수도 있다.
대뇌혈관수축증후군(RCVS)도 순간적인 뇌혈관 수축과 팽창으로 벼락두통을 일으킨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국내의 경우 12%, 서양의 경우 30~40%가량에서 뇌출혈. 뇌경색. 뇌부종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졌다는 통계가 있다.
뇌수막염 관련한 두통 증상도 있다. 열이 나고 처음 경험하는 심한 두통이 오고 목 뒤가 뻣뻣하다면 뇌를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뇌종양에 해당하는 두통 증상은 이렇다. 수주에 걸쳐 점점 두통이 심해진다. 고개를 숙일 때 두통이 심해지거나, 두통이 아침에 심해질 때, 기침을 하면 두통이 심해지거나, 두통이 구토를 동반할 때 뇌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
알고 먹여야 하는 두통약
병원에 가서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과 관계없이 일반 두통의 경우 본인이 스스로 사먹는다면, 조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통증에 잘 듣는 진통제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두통, 치통, 해열제로 좋고, 아스피린은 허리통증, 해열, 근육통, 몸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좋다. 나프록센은 관절통, 생리통, 치통, 편두통 등에 좋고, 이부프로펜은 해열제나 몸살, 두통, 편두통, 근육통 등에 좋다. 메페남산은 산부인과 통증 쪽에 좋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술을 마신 후 진통제는 피하는 게 좋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간 소명진통제는 먹으면 간에 부담이, 이부프로펜을 먹으면 위장에 부담이 간다. 두통약을 먹을 때는 통증 시작 1시간 이내 복용하고, 공복에 약 복용은 삼가하는게 좋다. 복용 간격은 설명서에 충실히 따르도록 한다.
일반 두통에 효과보는 지압 혈자리
1. 태양혈일반적 두통에 지압으로 좋다. 눈 양옆으로 손을 댔을 때 오목한 느낌이 드는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며 심호흡한다.
2. 백회혈 머리가 전체적으로 아플 때 지압으로 좋다. 귀의 가장 높은 부분과 이마의 정중앙이 만나는 부분을 검지, 약지, 중지로 누르며 심호흡한다.
3. 견정혈 옆머리가 아플 때 지압으로 좋다. 가슴 중앙과 어깨선이 만나는 부분이다. 어깨근육이 뭉쳐질 때 손이 가는 곳이다. 견정을 지그시 누르며 심호흡한다.
4. 풍지혈 뒷머리나 뒷목이 아플 때 지압으로 좋다. 귀 뒤쪽 튀어나온 뼈를 지나 움푹 파인 곳을 지그시 누르며 심호흡한다,
5. 정명혈 앞머리가 아플 때 지압으로 좋다. 눈꼬리 안쪽 끝 바로 위 볼록한 부분을 지그시 누르며 심호흡한다.
6. 중충혈
전반적인 두통 완화에 도움을 보는 지압이다. 중지의 손톱 뿌리의 아래 부분 중 엄지쪽을 향햐는 방향로 치우친 곳을 감싸 누르며 심호흡한다.
7. 합곡혈
체해서 머리가 아픈 경우 도움을 보는 지압이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검지를 따라가다 손가락뼈가 끝나는 곳의 가운데 지점을 누르며 심호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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